30곳 중 26곳 전주 대비 주가 하락
여성 CEO 주식 100억 클럽, 7명...클리오 한현옥 1위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우리들제약 주가가 한주 새 110% 넘게 뛰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8월 셋째 주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85% 이상은 주가가 하락했다. 

본보는 국내 상장사 주요 여성 CEO를 대상으로 8월 13일 대비 20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했다. 일주일 기준, 주식가치가 오른 곳은 30곳 중 단 4곳에 불과했다. 

여성 CEO가 이끄는 상장사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유독 주가가 크게 오른 곳이 있어 눈에 띈다. 우리들제약은 김혜연 대표이사가 공동대표로 활약하는 의약품 제조 전문업체로 13일 주가는 1만2450원으로 시작해 20일 2만 6350원으로 111.6%나 수직상승했다. 

지난 18일 1만5650원으로 올해 최고 주가를 갱신하더니 19일 2만300원으로 2만 원대를 찍었다. 20일에는 전날보다 30% 더 올랐다. 

우리들제약 주가가 폭등한 배경이 있다. 19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RDT)의 수출허가를 승인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우리들제약은 체외진단 전문 업체 엑세스바이오를 인수한 후 진단키트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번에 수출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중 3만원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들제약을 포함해 금호에이치티(대표이사 조경숙), 깨끗한나라(대표 최현숙), 부광약품(대표이사 사장 유희원)도 주가가 상승했다. 

국내 상장사 주요 여성CEO의 8월 13일 대비 20일 주가등락률 상,하위 4개사 (우먼컨슈머)

금호에이치티는 13일 1965원에서 20일 2510원으로 주가가 27.7% 뛰었다. 깨끗한나라는 같은 기간 4030원에서 4480원으로 11.2% 상승했고 부광약품 또한 3만 7000원에서 3만 7500원으로 1.4% 소폭 올랐다. 

반면 대다수 여성 CEO가 있는 상장사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8월 15일 광복절, 대규모 보수 및 교회 교인이 모인 집회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이 늦어졌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9월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인지디스플레이(부회장 정혜승) 주가가 16.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코스메카코리아(대표 박은희)와 옴니시스템(회장 박혜린)도 각각 15.5%, 15.4% 주가가 내려앉았다. 이연제약(대표이사 정순옥)의 주가도 13.3% 하락했다. 

주식재산 100억원이 넘는 여성 CEO (우먼컨슈머)

◆ 여성 CEO 주식 100억 클럽 7명으로 줄어...1위는 여전히 클리오 한현옥 대표

전반적으로 8월 셋째 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여성CEO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주보다 1명 줄어든 7명이다. 

8월 20일 기준 여성 CEO 주식재산 1위는 여전히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한 대표이사는 지난주 주식재산이 16000억 원대를 회복했지만 이번 주 다시 1536억원으로 15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한주 새 주식재산이 83억원이나 감소했다.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는 486억 원에서 450억원으로 떨어졌다.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의 주식재산도 391억원에서 331억원으로 줄었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도 감소했다. 13일 기준, 336억원에서 20일 324억원이 된 것.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13일 321억원에서 20일 279억원으로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한주 새 42억원이 증발했다.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는 176억 원에서 174억 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는 115억 원에서 128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12억 원 불었다. 

지난주까지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티에이치엔 이광연 대표이사는 102억 원에서 91억 원으로 주식가치가 11억 원 사라지면서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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