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틱 동호인들이 컬랙션을 하면서 지니고 싶은 골프 골동품 중 하나는 트로피다. 물론 메이저대회의 트로피를 구할 수만 있다면야 일생일대의 큰 수확이겠지만 일반 컬랙터들에게 그런 행운은 하늘의 별따기다. 150여년간 수백 번의 메이저 대회가 열리면서 수여된 수백 개의 트로피는 모두 우승자들이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일반 컬랙터 중 메이저 같은 귀한 트로피를 소유하고 있다면 이는 필시 우승자가 돈을 받고 트로피를 건네준 것이다. 메이저 대회의 트로피가 화재로 인해 손실된 적은 있지만 분실된 사실은 없기 때문이다. 오래전 부터 메이저 대회의 진짜 트로피는 미국, 영국 등 골프박물관에 영구보관 되어 있고 우승자들에게는 복제품이 수여된다.

복제품마저도 과거와 달리 새로운 우승자에게 전달되는 관계로 메이저대회의 트로피를 소유하고 있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 컬랙터들은 진품과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복사해서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있지만, 그조차도 골프협회의 소유권 등으로 인해 쉽지 않다.

일반 컬랙터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마추어 대회나 일반 골프 동우회가 주최하는 대회의 트로피들을 수집하기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 사진에 소개된 트로피는 현재는 없어진 월드아마추어 골프연맹이 주최한 행사의 트로피다. 세계 36개국 골프팀이 참가한 가운데 1966년 멕시코에서 열린 국가대항전에서 미국여자팀이 우승하면서 받은 것으로 USGA박물관에 보관 되어있다.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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