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다섯 자루의 클럽 중 갈퀴모양의 세자루는 샌드용이다. 구멍이 뚫린 두자루는 벙커와 워터해저드 겸용이다. 갈퀴 모양의 클럽은 벙커에 볼이 들어갔을때 모래를 갈퀴사이로 내보내며 모래의 저항을 덜 받고 볼 만을 걷어 올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레스큐 클럽이다. 구멍이 뚫린 클럽은 벙커에 모래가 있거나 빗물이 고였을때, 깊은 러프등에도 사용됐던 것들이다.

이 클럽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때는 19세기 초부터다. 갈퀴클럽은 1904년에클럽 메이커는 아니지만 대장장이였던 제임스 브라운에 의해 1904년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워터해저드에서 물만 빠져나가게 가운데 골프공만한 구멍이 뚫린 클럽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마차바퀴에서 볼을 탈출시키기위한 클럽이 발명되는등 다양한 종류의 클럽들이 폭발적으로 만들어지던 시기였다.

20개의 작은 구멍이 뚫린 클럽은 1904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잭 화이트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주로 물속에 볼이 들어갔을때 꺼내는 용도로 쓰였다. 가로로 5줄의 긴 구멍을 뚫은 클럽은 영국 출신 존 피어슨이 1923년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면서 만든 클럽이다. 두 클럽 공히 백 스핀이 잘 걸렸던 관계로 선수들이 특히 그린에 올릴때 주로 사용했던 클럽들이다.

다섯자루의 클럽은 그러나 불행하게도 1924년 영국골프협회에 의해 불법적인 클럽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짧았던 생명, 특이했던 모양, 금지된 클럽이라는 컬랙션에 있어서 매력적인 요인 때문에 가격은 한자루에 5백만원에서 1천만원대에 이른다. 21세기 최근에도 중소 클럽 메이커 들이 아마추어들을 위해 이따금씩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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