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루의 아이언으로 3번부터 샌드까지 9자루의 아이언 세트를 대신할 수 있는 전천후 골프채. 19세기에는 별희한한 골프채를 발명하는 황금기였다. 저마다 독특한 골프채를 만들 궁리를 했고, 머리를 짜낸 결과 이같은 조절용 아이언의 탄생이다. 물론 발명은 ‘한자루로 아이언세트를 모두 대신할 수 있다면?’의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헤드 뒷면의 힐쪽에 연결한 스위치를 돌리면 헤드의 각도가 움직이도록 고안했다. 좌로 돌리면 헤드 앞면이 세워지면서 3번 아이언에 가까워지고 오른쪽으로 돌릴수록 9번 내지 피칭아이언 쪽으로 각도가 눕혀지는 원리다.
디켄터라고 하면 와인을 담는 유리나 크리스탈로 된 병을 의미한다. 와인 제조과정에서 가라앉은 침전물과 와인을 분리하기 위해서 별도의 유리병에 와인을 따르는 것을 디캔팅이라고 한다. 포르투칼의 강한 와인을 보다 음미하면서 마시기 위해 이같이 디켄터를 사용한 것이 유래했다.20세기 양주회사들은 석고 재질로 이같은 디켄터를 만들어 양주를 담았다.기념이 될만한 대회, 특히 양주회사들은 골프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프로모션 아이템으로 디켄터를 많이 제작했다. 캔터키주에 위치한 미국 정통 버번 회사인 짐빔사가 대표적으로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머리크기의 2배만한 빵떡 모자를 쓰고 하회탈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 때로는 파이프를 물고 있을 때도 있고없을 때도 있다. 하얀색 와이셔츠에 넥타이 없이 다이아몬드 무늬를 수놓은 주황색 면조끼 위에 회색이나 연두색 체크무늬 양복 상·하의는 무릎까지 오는 7부 바지에 긴양말을 신고 손은 언제나 바지주머니에 꽂고 있으며 두발은 늘 차렷자세로 서 있다.주인공은 키가 20,1/2인치, 약 50센티미터 정도의, 미술용어로 파피에마세(PAPIER MACHE)라는 두꺼운 종이를 원료로한 혼응지로 만든 다소 우스꽝스러운 광대같은 동상이다. 그는
사진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앤틱 골프 수집가 동우회의 한 멤버가 모은 골프와 관련된 기념될만한 수집품들이다. 윗쪽의 박스 안에는골프그림이 새겨진다. 회중시계 POCKET WATCH와 도금한 골드 티, 남성용 와이셔츠 소매에 장식하는 커프스 버튼, 스털링 실버로만든 성냥갑, 그리고 스털링 실버로 만든 미니에이쳐 골프채 등 다양한 종류의 수집품들이다.이 물건들을 수집한 멤버는 보이는 것처럼 주로 작은 골프 기념품들을 모으고 있다. 특히 도금한 금색 물건들을 많이 수집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눈여겨볼 것들은 회중시계 5점이다. 현재에도 시계
20세기초 폭발적인 붐이 일어나며 미국인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골프장으로 향했다. 골프소식을 알리는 미디어도 덩달아 붐을 일으켰다. 당시는 영상매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어서 골프뉴스는 인쇄매체에 의존해야했다. 그중에서도 골프잡지는 단연 골프소식을 전하는 매체로서 으뜸이었다.정기간행물 형태인 골프잡지는 ‘디아메리칸골퍼’, ‘ 디엘크’, ‘골퍼스매거진’, ‘하퍼스바자’, ‘컬리어스’ 등으로 다양했다. 오히려 21세기 현재와 양적인면에서 비교가 안 될정도로 훨씬 다양하고 많은 잡지가 발간됐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지만 미국에선
골프 그림 중에는 해학적인 것들이 많다. 19세기 말 크게 유행했던 찰스크롬비의 ‘골프룰 THE RULES OF GOLF’이 대표적이다. 이 카툰은 30여편의 시리즈로 제작되어 지금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컬렉션이다. 완전한 세트를 모으기 쉽지 않아 모두들 세트를 채우기 위해 열을 올린다. 1880년 스코틀랜드의 덤프리라는 타운에서 태어난 찰스크롬비는 21세가 되던 1901년부터 화가로 활동했다. 카툰과 일러스트에 큰재능을 보인 그는 ‘골프룰’ 이라는 시리즈를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1906년 정수기 물을 팔던 페리어라는 회
그림에 보이는 것들은 지퍼라이터처럼 보이지만 스털링실버로 만든 성냥갑이다.스털링실버는 99퍼센트의 순은이 아닌 92.5퍼센트의 은과 구리, 주석, 납 등을 합성해 만든 은을 칭한다. 순은보다 강해 가공에 용이하다. 이 스털링실버 성냥갑들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들이지만 19세기에 제작된 것들은 가격이 꽤 나간다. 19세기 영국으로부터 골프 붐이 형성되면서 골프 르네상스시대가 열리자 장인들은 골프와 관련된 별의별 장식품들을 만들었다. 이 성냥갑도 그 중 하나다.스털링실버 표면에는 골프와 관계된 각종 문양이 양각으로 새겨져있
그림에서 보여주는 볼들은 모두 고무로 만들어졌다. 이 볼의 정식 명칭은 구타페르카(GUTTA PERCHA)이다. 6백여년의 골프역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짧은 기간 존재한 이 볼은 1848년 나타나서 50년간 유행하다 1898년 사라졌다. 이 볼이 남긴 족적은 골프사에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이 고무볼은 세인트앤드루스 출신 패터슨에 의해 말레이시아산 고무를 원료로 만들어졌다.이 볼의 발명은 19세기 골프계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다. 수백년 간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졌던 비싼 가죽볼과 장인들의 생계를 끊어 놓았다. 가격면에서 가죽볼은 비
앤틱 동호인들이 컬랙션을 하면서 지니고 싶은 골프 골동품 중 하나는 트로피다. 물론 메이저대회의 트로피를 구할 수만 있다면야 일생일대의 큰 수확이겠지만 일반 컬랙터들에게 그런 행운은 하늘의 별따기다. 150여년간 수백 번의 메이저 대회가 열리면서 수여된 수백 개의 트로피는 모두 우승자들이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만약 일반 컬랙터 중 메이저 같은 귀한 트로피를 소유하고 있다면 이는 필시 우승자가 돈을 받고 트로피를 건네준 것이다. 메이저 대회의 트로피가 화재로 인해 손실된 적은 있지만 분실된 사실은 없기 때문이다. 오래전 부터 메이저
선조들이 장인정신으로 공들인 골동품 골프채들 중 수집가들 조차도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5자루의 골프채도 그 중 하나이다. 투페이스 헤드, 즉 양면이 대칭을 이루며 똑같은 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골프채다. 사진 중 가장 왼쪽에 있는 다이아몬드형 골프채가 투페이스 중 가장 오래된 18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이다.이 골프채의 특이점은 샤프트를 헤드에 연결할때 헤드면 바닥까지 끼워져 있다는 점이다. 캘러 웨이사가 20여년 전 빅버사 시리즈를 제작할때 사용하던 방식으로 2백 여년 전에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연결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소비자 등에게 특정 사안을 알리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광고용 포스터가 있다. 수십년 전 상영된 클래식 영화의 포스터 원본 가격은 만만치 않다. 오래된 희귀본이면 더욱 값어치가 올라 포스터 한장 당 수천만원을 호가한다.골프 포스터는 홍보용으로 많은 제작이 필요하다. 골프장측에서 직접 제작해 배포하는 포스터가 있고 정부에서 직접 관할하며 시나 군, 도 단위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하는 것도 있다.위 그림은 이스턴 코스트 레일웨이 포스터는 20세기초 제작됐다. 영국 동부지역 철도회사가 동부로 와서 골프를 즐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다섯 자루의 클럽 중 갈퀴모양의 세자루는 샌드용이다. 구멍이 뚫린 두자루는 벙커와 워터해저드 겸용이다. 갈퀴 모양의 클럽은 벙커에 볼이 들어갔을때 모래를 갈퀴사이로 내보내며 모래의 저항을 덜 받고 볼 만을 걷어 올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레스큐 클럽이다. 구멍이 뚫린 클럽은 벙커에 모래가 있거나 빗물이 고였을때, 깊은 러프등에도 사용됐던 것들이다.이 클럽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때는 19세기 초부터다. 갈퀴클럽은 1904년에클럽 메이커는 아니지만 대장장이였던 제임스 브라운에 의해 1904년 만들어졌다.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일반인들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모습은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오래된 사진이나 영상등에서는 노신사들이 양복을 입고 멋진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의 노신사들이 중절모에 체크무늬 양복을 입고 나비 넥타이를 맨 채 멋들어진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지금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지팡이는 노신사들의 멋을 내는 도구 중 하나였다. 사진에서 보는 지팡이들은 손잡이가 골프채 헤드 모양으로 된 것들이다. 물론 골프 매니아들이 골프 형태의 각종 악세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그림은 뉴욕에 있는 한 양복점의 광고 포스터로 ‘제임스 벨 선 앤 컴패니’라는 이름의 양복점이다. 광고로 봐서는 뉴욕에서 가장 번화하고 비싼 거리인 5번가에 위치해 있으면서 골프와 승마, 요트 등 소위 귀족 스포츠를 위한 맞춤 양복을 제작하는 곳이다. 이 정도의 포스터를 제작할 정도의 양복점이면 유명인사들의 단골 양복점으로 봐도 무방한듯 보인다.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유행하던 스포츠 중에 포스터에 명시되어 있는 종목들은 당시 사회에서도 신사적이고 귀족적인 레저스포츠로 인식됐다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골프 메달의 역사는 수백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트로피와 그 맥락을 함께한다. 권위있는 아마추어 브리티시챔피언쉽과 디오픈에서 우승한 골퍼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금으로 만든 메달이 수여되어왔다. 메달의 역사는 145년 전인 1872년에 시작된다.1860년 첫 디오픈 이래 8년 뒤인 1868, 69, 70년 영톰모리스가 3연패를 하면서 최초의 우승 트로피인 붉은 챔피언 벨트를 영구히 소장하게 됐다. 왕실협회는 1871년 미처 새 트로피를 만들지 못해 대회를 열지 못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이듬해인 1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미국에서 골프붐이 일어나던 1920년대는 골프채에도 새로운 혁신이 불기 시작한 때였다. 수백년 간 골프채의 근간을 이루던 히코리샤프트, 즉 호두나무 재질의 나무채 대신 스틸로 만들어진 샤프트가 발명된 것이다. 스팔딩, 윌슨 등 당시 골프채를 대량 생산하던 기업들은 앞다투어 스틸샤프트를 만들기 시작했다.혁신적인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던 스틸 골프채는 예상과는 달리 대중들에게 큰인기를 끌지 못했다. 프로선수들 조차도 새로 발명된 스틸보다는 예전의 히코리를 더 선호했다. 프로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골프 골동품 중에는 별의별 모양과 종류의 수집품들이 존재한다. 티스푼 역시 수집가들의 애호품 중 하나이다. 종류와 수량의 한계로 티스푼만을 전적으로 모으기 보다는 냅킨 홀더, 은접시 등과 함께 수집한다. 티스푼이 골프컬랙션으로 만들어진 것은 영국인들이 워낙 차를 좋아하는 민족인 이유도 간과할 수 없다.현존하는 티스푼들을 보면 영국의 장인들은 티스푼에도 골프의 혼을 불어넣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여지없이 보인다. 우선 숫가락 디자인을 정한 다음 만들고 싶은 대로 본을 뜨고, 주물에 넣고, 혹은 납땜을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골프에 관한 책들은 19세기부터 다량으로 출간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골프의 아트(THE ART OF GOLF)’이다. 1887년 초판이 발간된 이 서적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동우회 중 하나인 ‘존경하는 에딘버러 골프협회(THE HONORABLE COMPANY OF EDINBURGH GOLF)의 캡틴이었던 월터 심슨경이 출간했다.현재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이 서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골프에 관해 집필하면서 그림과 일러스트레이트를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전세계에서 골프 골동품을 모으는 수집가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 그들이 모으는골동품들은 어떤 것들일까. 물론 그 숫자를 파악하기는 불가능 하지만 골프 골동품 수집가 협회를 통해 어느 정도들여다 볼 수는있다. 협회에 속해있는 멤버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상호 간 정보를 교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유일한 공식 협회는 ’GOLF COLLECTOR SOCIETY 골프 컬랙터 소사이어티’라는 단체다. 지난 1970년대에 설립돼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세계 각
[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골프장비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티'다.클럽과 볼에 비해 티는 자칫 소홀하게 취급될 수 있는 소지가 있지만, 티샷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비다. 1번 티박스에서 드라이버를 들고나와 골퍼가 가장 먼저하는 동작이 바닥에 티를 꼽는 일이다. 티 높이에 따라 드라이버샷이 달라지고 그날의 플레이는 바로 티높이로 판가름 난다.골퍼들이 사용하는 티는 초창기부터 나무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에는 플라스틱 제품도많이 사용되고 있다. 나무티에 비해 부러질 염려가 없어 티 하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