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표이사 40명 중 30명 ‘주가하락’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10월 셋째 주, 국내 주요 여성 COE 중 약 75%의 주가가 하락했다. 조사대상 여성 CEO 40명 중 30명이나 한주새 주가가 떨어졌다.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여성 CEO 중에서도 한명을 제외하곤 주식재산이 모두 감소했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 40명을 대상으로 10월 15일 대비 22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했다. 

국내 상장사 여성 CEO 10월 15일 대비 22일 주가등락률 상,하위 탑 5개사 (우먼컨슈머)

한주 새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주인공은 시노펙스 이진희 대표이사다. 이 대표이사는 15일 기준 4660원이던 주가를 22일에는 5810원으로 24.7%나 상승시켰다. 올초 시노펙스 주가 2750원과 비교하면 2.1배나 주식가치가 불어났다. 

시노펙스 주가가 오른 데에는 최근 출시한 ‘시노텍스 멤브레인필터 마스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정성 등을 인증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다. 미국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시노펙스는 자회사인 에스엘바이오필터텍이 제작 및 공급하고 있는 마스크가 FDA 심사를 거쳐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었다. FDA는 시노텍스 멤브레인필터 마스크를 일반 대중부터 의료진까지 착용 가능한 마스크 품목으로 분류했다. 

멤브레인필터 마스크는 인공혈관에도 사용되는 안전한 소재인 ‘e-PTFE’을 활용했고, 스폰본드(부직포)를 접합한 ‘3중 필터’, 안감과 겉감을 더한 5중 필터링 구조, 신축성 스폰본드를 활용한 ‘귀걸이’(귀 통증 방지), 자체 개발 코편(노즈 와이어), 패션마스크 디자인(2D)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노펙스의 10월 22일 이전 기준, 올해 최고 주가는 8월 10일 기록한 6280원이다. 향후 이 주가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카본(대표이사 이명화)도 같은 기간 1만 원에서 1만 850원으로 주가가 8.5% 올랐다. 이 회사는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부각되면서 관련주로도 영향을 받는 주식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 사업과 연관된 소재산업 분야 중 한국카본의 경우 탄소섬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8월에는 LNG 보랭재 부문에서 2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를 따냈고, 삼성중공업과 LNG 수송선 화물창용 초저온 보랭자재 공급계약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계약 금액은 약 194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인지디스플레이(대표이사 정혜승) 4%, 호텔신라(사장 이부진)·대림통상(대표이사 고은희)도 각각 2.4% 정도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금호에이치티(대표 조경숙)는 한주 새 주가가 26.2%나 폭락했다. 4050원하던 주가는 22일, 2990원에 마감됐다. 올초 5800원으로 시작된 주가는 반토막 났다. 올해가 가기 전 연초 주가 수준을 회복할 지가 숙제로 남겨졌다. 

한동안 주가 폭등을 맞았던 한국파마(대표이사 박은희)는 이전주 보다 주가가 22.6%나 빠졌다. 3만 1700원이던 주가는 2만 4550원으로 다소 미끄러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상장 첫날 종가가 1만 6000원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주가가 안정적인 범위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우리들제약(대표이사 김혜연) -14.8%, 대주전자재료(대표이사 임일지) -12.1%, 형지I&C(대표 최혜원) -11.1% 순으로 한주 새 주가가 10% 이상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외 뉴파워프라즈마(대표 위순임) -10.5%, 신성이엔지(대표 이지선) -10.2%나 떨어지며 10% 이상 주가 하락 기업군에 포함됐다. 

주식재산 100억원 넘는 여성 CEO (우먼컨슈머)

◆ 클리오 한현옥 1400억원 주식재산도 불안…대주전자재료 임일지 300억원대로 후퇴

이달 22일 기준, 주요 여성 CEO 40명 중 주식부자 100억 클럽은 전주와 동일한 1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1명 중 10명의 주식재산이 쪼그라졌고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 단 1명만이 늘었다. 
주식재산 100억 클럽 중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가 22일 기준 1417억 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다마 전주보다 13억원이나 주식재산이 더 줄어들며 1400억원대도 불안해진 상황이다. 

2위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1154억 원에서 1111억 원으로 주식평가액이 43억 원 사라졌다. 3위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는 858억 원에서 826억 원으로 31억 원 감소했다. 

4위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는 545억 원에서 422억 원으로 한주 새 주식가치가 122억 원이 증발했다. 5위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도 50억 원이나 감소한 367억 원으로 평가됐다. 임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400억 원대에서 뒷걸음질 쳤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342억 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319억 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314억 원)도 300억 원대 주신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연제약 정 대표이사는 23억 원이나 주식재산이 하락했고, 코스메카코리아 박 대표이사 16억 원, 태경산업 김 대표이사 4억 원이나 주식가치가 감소했다. 

이어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171억 원),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129억 원),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119억 원) 세 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만 주식재산이 4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깨끗한나라 최 대표이사와 조광페인트 양 대표이사는 각각 2억 원 가까이 주식평가액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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