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표이사 40명 중 31명 주가 상승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11월 초 국내 주요 여성 CEO 다수의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는 주식재산 1000억 원대가 붕괴됐고,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이사도 400억 원대 주식평가액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 40명을 대상으로 10월 29일 대비 11월 5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했다. 

국내 상장사 여성 CEO, 10월 29일 대비 11월 5일 주가등락률 상하위 5개사  (우먼컨슈머)

한주 새 40명의 여성 CEO 중 31명의 주가가 올랐고 9명은 내려갔다. 주가가 5% 오른 여성 CEO는 7명이었으며 이중 3명은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형지I&C 최혜원 대표이사 (출처=형지I&C)

특히 최혜원 대표이사가 이끄는 형지I&C는 31개사 가운데 가장 크게 주가가 올랐다. 이 회사의 지난달 29일 주가는 1050원에서 11월 5일에는 1200원으로 14.3% 올랐다. 형지I&C 올 초 주가가 6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倍) 이상 증가한 셈이다. 주가가 오른 데에는 지난 2일 프리미엄 남성셔츠 브랜드 ‘예작’이 일본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 재팬’에 단독 브랜드관을 개설한 원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시장 진출로 매출 상승 요인이 생기면서 주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회사가 웃기에는 이른 감이있다. 지난 8월 14일 형지I&C는 1500원을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주전자재료(대표이사 임일지)도 10월 말에 3만 원대 주가에서 4만 원대로 회복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10월 29일 3만 7500원에서 11월 5일 4만 2350원으로 12.9% 상승했다. 올 초 1만 7800원으로 2만 원에도 못 미치던 주가가 8월 10일에는 5만 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차 전지와 관련된 주식 종목으로 친환경을 우선시 하는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되면 주가 상승의 여지가 크다. 

영신금속(대표이사 선지영)도 같은 기간 주가가 11.3% 오르며 10%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10월 29일 2000원이던 주가는 11월 5일 2225원으로 상승했다. 

이외 YG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황보경)와 이연제약(대표이사 정순옥)도 각각 8.4%, 7.6%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반면 콜마비앤에이치(대표이사 윤여원)은 한주 새 주가가 5만 7900원에서 5만 1800원으로10.5%나 하락했다. 이 회사는 최근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463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3%, 32.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보였다. 최대 실적을 보였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원인은 다른데 있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크게 화장품과 건기식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화장품 보다 마진율이 높은 건기식 매출이 하락하면서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지디스플레이(부회장 정혜승)도 3650원이던 주가가 3420원으로 한주 새 6.3% 정도 떨어졌다. 이외 옴니시스템(회장 박혜린) -3.7%, 뉴파워프라즈마(대표 위순임) -3.6%, 동남합성(각자 대표 박미령) -3%로 주가가 3%대 하락했다. 

주식재산 100억 넘는 여성CEO (우먼컨슈머)

◆ 클리오 한현옥 14665억 원 1위…2위 윤여원 대표이사 1000억대 무너져 
11월 5일 기준, 주요 여성 CEO 40명 중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지난 주와 동일한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11명 중 2명만 주식재산이 감소했고, 나머지는 주식재산이 불어났거나 유지했다. 

11월 첫 주 40명의 여성 CEO 중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는 여전히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465억 원으로 파악됐으며 전주보다 43억 원 이상 올랐다. 

2위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다. 다만 1000억원대를 유지하던 주식은 5일 기준 973억 원으로 전주보다 114억 원이나 줄었다. 

3위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다. 지난 주 832억 원에서 이번 주에는 865억 원으로 32억 원 증가했다. 

4위 자리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다시 탈환했다. 이달 5일 임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432억 원으로, 전주보다 50억 원 가까이 오르며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5위는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401억 원으로 400억 원대 주식가치를 유지했으나 5일 기준 395억 원으로 300억 원대로 주저앉았다. 

300억원대 주식재산가 그룹은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345억 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335억 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327억 원)다. 이중 이연제약 정 대표이사는 일주일만에 22억 원 이상 주식재산이 불었다. 

100억 원대 주식부자 중에는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166억 원),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128억 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20억 원) 세 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대림통상 고 대표이사는 3억 원, 깨끗한나라 최 대표이사는 4억 원 이상 주식재산이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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