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 30곳, 남녀 인건비 규모 격차 76대24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제약업체 30곳의 남녀직원별 평균 보수 격차는 100대 72정도로 조사됐다. 남녀별 인건비 규모는 76 대 24 수준이었다.

본보(우먼컨슈머)는 2019년 3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제약 관련 업체 30곳의 남녀별 인건비 및 보수 격차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결과 제약업체 30곳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남녀 전체 인건비 규모는 1조57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직원에게 1조1967억 원을 지급할 때 여성에게는 3771억 원 수준으로 지급됐다. 남성이 인건비의 76%를, 여성은 24%를 받아간 셈이다.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 업종 등의 여성직원 인건비가 평균 5~15%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편에 속한다.

(우먼컨슈머)
제약업체 중 여성인건비 비율이 높은 상위 기업 (우먼컨슈머)

업체 30곳 중 여성 인건비 비중이 30%곳이 넘는 회사는 셀트리온, 한독, 휴젤, 삼성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로 확인됐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직원 인건비는 748억 원 수준으로 이중 남성직원에 458억 원, 여성직원에 289억 원이 지급됐다. 여성 인건비 규모 비율은 38.7%다. 전체 인건비를 100으로 봤을 때 남성 60, 여성 40으로 나타났다.  

한독의 여성 인건비 비율은 36.4%였다. 이 회사의 동기간 전체 직원 인건비는 465억 원 수준이었으며 남성은 296억 원, 여성은 169억 원으로 파악됐다. 휴젤 또한 전체 인건비 173억 원 중 60억 원 정도를 여직원 인건비로 사용했다. 비중은 35.1%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 업체 중 인건비가 가장 많은 1277억 원이었는데, 이중 여성에게 지급된 인건비 규모는 441억 원으로 34.6%에 달했다. 메디톡스는 216억 원 가운데 34.1%인 74억 원을 여성 인건비로 사용했다. 

제약업종 중 여성직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비율이 25%를 넘는 회사는 총 4곳으로 콜마비앤에이치(29.1%), 일동제약(28.5%), 부광약품(27.8%), 휴온스(27.6%)다. 여성 인건비 규모가 10% 미만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광동제약(13%), 경보제약(13.6%), 일양약품(16.5%), 경동제약(16.5%) 등이 타 제약업체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성 인건비 비중이 작았다. 이중 광동제약은 전체 인건비 450억 원 중 58억 원, 경보제약은 223억 원 중 36억 원 정도를 여성직원 인건비로 사용했다. 

남녀별 보수 격차는 인건비 규모와는 양상이 달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여성 직원 보수 상위 업체는 일동제약(월급 기준 606만 원), 유한양행(522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00만 원), 한독(473만 원), 동화약품(458만 원) 순이었다.

일동제약은 여성직원은 남성직원과의 보수 격차 비율이 20% 정도 차이 났다. 남성직원의 평균 월급은 695만원 수준으로 여성보다 89만원 정도로 많았다. 남성직원 보수를 100으로 봤을 때 여성 직원은 77.5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았다.

반면 유한양행 남녀직원 보수 격차는 40% 가까이나 됐다. 남성이 월급 822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522만원을 받았다. 남녀 보수 비율은 100대 63.5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여성직원 급여는 남성의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남성 평균 급여는 월 611만원, 여성은 500만원이다. 여성직원의 평균 보수액은 남성의 81.8%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한독과 동화약품은 각각 77.5%와 77.9% 비율로 여성 인건비가 남성의 77%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두 회사 모두 남직원의 월 평균 급여와 비교할 때 130여만 원 정도 차이를 보였다.

제약업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여성 보수 비율이 80% 넘는 곳은 4곳 더 있었다. 

(우먼컨슈머)
제약업체 30곳 중 남성(100)기준 여성 월급 비율이 높은 상위 기업 (우먼컨슈머)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의 남성직원 평균 월급여 수준은 432만원, 여성은 381만원으로 차이는 51만원이다. 남성과 여성 보수 격차는 100대 88.3이나 됐다. 여성급여는 남성의 90% 수준까지 지급되고 있었다.

녹십자 또한 86.4% 수준으로 여성 급여 수준이 높은 편에 속했다. 남성이 월 489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422만원 정도를 받았다. 

콜마비앤에이치와 영진약품도 각각 83.1%, 82.2%로 여직원 보수 처우가 높은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급여의 50% 수준에 머무는 기업은 3곳으로 대원제약(54.5%), 신풍제약(54.8%), 동국제약(58%)으로 확인됐다. 

대원제약은 남성직원 보수가 611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지만 여성은 333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남녀 간 보수 격차는 278만 원 정도다.

신풍제약의 남녀직원 급여는 각각 598만원, 328만원 수준으로 보수 격차는 270만원이나 됐다.

동국제약 또한 여성직원이 233만원을 받을 때 남성직원은 평균 556만원을 받았다.

이외 부광약품(60.7%), 휴온스(62.2%), 유한양행, 동아에스티(64.3%), 경동제약(64.7%) 등도 여직원 보수가 남성의 65% 미만 수준에 속했다. 

제약업체 전체표 (우먼컨슈머)
제약업체 전체표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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