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 여직원 보수 남직원의 95%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식품업체 30곳의 남녀별 평균 보수 격차는 10대 68.8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녀별 인건비 규모는 68.5대 31.5 정도로 남성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비중은 여성보다 약 37% 많았다. 

본보(우먼컨슈머)는 2019년 3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식품 관련 업체 30곳의 남녀별 인건비 및 보수 격차’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결과 식품 업체 30곳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남녀 전체 인건비 규모는 1조9265억 원으로, 남성에게 1조3191억 원이, 여성에게 6074억 원이 각각 지급됐다. 남녀별 인건비 규모 비율은 68.5 대 31.5 수준으로 남성이 36.9% 정도 앞섰다. 

식품업체 중 여성 인건비 비율이 높은 상위 5 (우먼컨슈머 제공)

여성에게 지급하는 인건비 규모 비율이 가장 큰 곳은 소비자들이 ‘갓뚜기’라 부르는 ‘오뚜기’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인건비 규모는 904억 원 수준으로 여성에게 지급된 비용만 495억 원이다. 비율로는 54.8%다. 조사 대상 식품 업체 중에서는 여성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동원F&B’ 또한 여성에게 지급하는 인건비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지급된 전체 인건비 1277억 원 중 667억 원이 여직원에게 사용됐다. 여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 비율은 52.3%로 남직원 보다 4% 남짓 많았다. 

40%대 비율로 여성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곳은 5곳으로 ‘마니커(49.3%)’, ‘사조오양(49.2%)’, ‘하림(46.1%)’, ‘한성기업(44%)’, ‘농심(43.8%)’이었다. 농심은 전체 인건비 1790억 원 중 여직원에게 784억 원을 사용했으며 하림 또한 677억 원 중 312억 원을 여직원 인건비로 지출했다. 

여성 인건비 비중이 10% 미만인 곳은 ‘사조동아원(5.9%)’, ‘우성사료(7.5%),’ ‘팜스코(8.2%)’, ‘선진(9.3%),’ ‘대한제분(9.8%)’등 5곳이다. 타 식품업체에 비해 여직원 인건비 비중이 낮았다. 

사조동아원의 경우 전체 인건비 124억 원 가운데 7억여 원을 여성 인건비로 사용했다. 우성사료 또한 전체 인건비 111억 중 8억 원 정도를 여성에게 지급했다. 식품업체들의 여성직원 평균 급여는 남직원의 68.8% 수준이었다. 30곳 중 8곳 만이 80% 이상을 줬고 5곳은 남성의 70% 수준의 급여가 여성에게 주어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식품 업체 여성 직원 보수 상위 업체는 대한제분(월급 기준 495만 원), 매일유업(454만 원), 빙그레(406만 원) 순이다.  

대한제분의 남직원 보수는 706만 원으로 여성보다 211만 원 많았다. 남녀 보수 격차는 100대 70.2다. 매일유업은 81.1%로 계산됐으며 빙그레는 78.6% 정도로 나타났다. 매일유업과 빙그레 남직원 보수는 각각 560만 원, 516만 원이었다. 

식품업체 중 남성(100)기준 여성 월봉 비율이 높은 상위 5 (우먼컨슈머)

30곳 중 여직원 보수가 남직원과 거의 대등한 곳은 닭고기 전문 업체 ‘마니커’였다. 이 회사는 남직원에게 월평균 323만원을 주고 여성직원에게 305만원을 줬다. 남직원 보수를 100으로 봤을 때 여성은 94.5 수준이다. 

여성직원 급여 수준이 남직원의 90% 이상 되는 곳은 ‘삼양식품(92.5%)’과 ‘크라운제과(90.7%)’였다. 삼양식품의 경우 남직원이 334만 원 정도 받을 때 여직원은 309만 원을 받았다. 크라운제과 또한 남성에게 350만 원을 여성에게 318만 원을 지급했다. 

그 외 CJ제일제당(84.3%), 사조씨푸드(83.5%), 사조오양(82.8%), 하림(81.6%), 매일유업 등이 높은 편에 속했다. 

CJ제일제당은 남직원 급여가 455만 원 수준일 때 여직원은 383만 원이었으며, 하림은 남직원이 363만 원 급여를 챙길 때 여직원은 297만 원 정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50% 미만 수준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업체는 한성기업(44.8%), 롯데제과(45.8%), 우성사료(46.5%)였다. 
한성기업은 남직원 보수가 377만 원일 때 여직원은 169만 원을 받아갔다. 롯데제과는 각각 656만 원, 300만 원이었고 우성사료는 남직원 476만 원, 여직원 221만 원으로 파악됐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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