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남직원 735만원 받을때 여성 561만원 
엘앤에프, 남녀보수 격차 거의 없어... 333만원 VS 330만원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전기가스업체 30곳의 남녀별 평균 보수 격차는 100대 71 정도다. 남성직원이 보수 100을 받는다면 여성은 71.7 수준까지 받는다는 얘기다. 남녀별 인건비 규모는 87.8대 12.2 정도로 남성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비중이 높았다. 

본보(우먼컨슈머)는 2019년 3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정기가스 관련 업체 30곳의 남녀별 인건비 및 보수 격차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기가스 업체 30곳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남녀 전체 인건비 규모는 3조 5669억원이었다. 이중 남성에 지급된 인건비는 3조 1325억 원, 여성에 지급된 비용은 4343억 원이다. 남녀별 인건비 규모 비율은 87.8 대 12.2 수준으로 남성에게 지급된 인건비 규모가 상당했다. 

30곳 중 여성 인건비 규모가 50%를 웃도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전기, 가스 업체 중 여성 인건비 비율이 높은 상위 5곳 (우먼컨슈머)

남성대비 여성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신흥에스이씨(국내 법인 기준)’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인건비 규모는 253억 원 수준으로 여성에게 지급된 비용은 97억 원이다. 비율로는 38.4%다. 국내 법인 기준으로 봤을 때 조사 대상 전기가스 업체 중 여성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에스피지’ 또한 22.7%로 높았지만 30%대는 아니었다. 이 회사는 인건비 127억 원 중 28억 원을 여성직원에게 사용했다.

여성 인건비 비율이 10%대인 곳은 6곳이다. 위닉스(19.4%), 유라테크(18.8%), 한국전력공사(16.8%), 지역난방공사(12.7%), 삼성SDI(11.2%), 동양이엔피(10.1%)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중 전체 인건비가 1000억 원 넘는 곳은 세 곳이나 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인건비가 1조4205억 원에 달했다. 이중 남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1조 1816억 원, 여직원에게는 2389억 원을 지출했다. 남녀별 인건비 비율은 83.2대 16.8 수준이다. 

지역난방공사는 1116억 원의 인건비 중 142억 원 정도만 여직원에게 사용됐다. 삼성SDI도 6283억 원 중 11.2%에 해당하는 706억 원 정도가 여직원 인건비로 지출됐다. 전기가스 업체 중 10%대 미만으로 인건비가 지급된 곳은 22곳이나 됐다. 5%도 안되는 곳도 10곳에 달한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3%), 일진전기(3.2%), 세방전지(3.4%), 대원전선(3.4%), 인천도시가스(4%), 가온전선(4.4%) 등은 여성직원 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인건비 467억 원 중 여성에게 14억 원을 사용했다. 일진전기는 319억 원 중 10억 원, 셋방전지는  586억 원 중 19억 원을 각각 여성 인건비로 지출했다. 
        
전기가스 업체 30곳의 여성직원 평균 급여 수준은 남직원의 71.7%로 타업종 대비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여성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규모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개별 기업별 급여 수준은 상당했다. 

조사 대상 30곳 중 80% 이상 주는 곳은 5곳, 9곳은 70%대 수준의 급여가 지급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기가스 업체 여성 직원 보수 상위 업체는 부산도시가스(월봉 기준 733만 원), 한국전력공사(561만 원), 한국가스공사(557만 원) 순이다. 부산도시가스 남직원 보수는 856만 원으로 여성보다 122만 원 많았다. 이 회사의 남직원과 여직원 간 보수 격차는 100대 85.7로 비교적 높았다. 

한전은 남직원이 평균 735만 원을 받으면서 여성보다 174만 원 정도 더 많이 벌었다. 남직원 대비 여직원 급여는 76.4% 수준이다.  가스공사는 남직원에게 평균 754만 원, 여직원에게 577만원을 지급했다. 남직원의 73.9% 수준을 나타냈다.

전기가스업체 중 남성(100)기준 여성 월봉 비율 높은 상위 5개 업체 (우먼컨슈머)

30곳 중 남성 보수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은 기업은 축전지를 제조하는 ‘엘앤에프’다. 이 회사는 남직원에게 월평균 333만 원 지급할 때 여직원에게 330만 원 지급했다. 보수격차는 100대 99.1로 거의 동등했다. 

또 신흥에스이씨 국내 법인에 재직하는 여직원은 남직원의 88.1%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고 있었다. 남성이 356만원, 여성은 314만원을 받았다. 앞서 부산도시가스가 세 번째로 여성 보수 급여 수준이 높은 편에 속했다.

유라테크(84.2%)와 에스피지(83%) 여직원도 남직원 보수의 80% 이상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 급여의 70% 수준으로 지급하는 곳은 삼성SDI(77.4%), 한전, 경동나비엔(76%), 삼천리(75%), LS산전(74.9%), 가스공사(73.9%), 대원전선(73.9%), 경동도시가스(73.2%), 파워로직스(73.1%), 대성에너지(72.4%), 지역난방공사(71.3%), 인천도시가스(70.5%) 등이었다. 

한전을 제외하고 여성직원 보수가 500만원을 넘는 곳은 삼천리 547만 원(남직원 729만 원), 한국가스공사 557만 원(754만 원), 경동도시가스 500만 원(683만 원)으로 확인됐다.

동종업체 중 여직원 보수가 60% 미만인 곳은 세 곳으로 위니아딤채(57.3%), 효성중공업(57.4%), 셋방전지(58.1%)다. 위니아딤채는 남직원이 평균 638만 원 보수를 받을 때 여직원은 365만 원 정도 수준이었다. 효중중공업은 622만 원, 357만 원, 셋방전지는 남직원에게 619만 원 지급할 때 여직원 급여는 359만 원이었다. 

전기가스업체 인건비 (우먼컨슈머)
전기가스업체 인건비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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