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5574만원...2020년보다 66만원 상승 
우먼컨슈머, 건설업계 30곳 2020년 女직원 평균 보수 조사
중앙값 4319만원, 평균은 4266만원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태영건설, DL 순 

2020년 국내 건설업계에 재직하는 여성직원들에게 가장 높은 연간 보수(연봉)을 지급한 곳은 2019년에 이어 GS건설로 확인됐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주요 건설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수와 인건비 등을 파악해 여직원 평균 연봉과 월급을 별도로 산출했다. 

조사결과 건설 업체 30곳의 2020년 여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2315억 원이다. 이는 2019년도 2128억 원보다 200억 원 정도 많은 금액이다. 이들 30곳 건설 업체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266만 원이다. 건설업 여직원 평균 보수는 2019년 4055만 원보다 연간 200만 원 이상 높아진 액수다. 

평균 월급여로 치면 355만 원 수준이다. 2019년 당시 338만 원보다 매월 17만 원 정도 많이 받은 셈이다. 

30곳 중 연봉 순으로 딱 가운데에 속하는 중앙값은 4319만 원이다. 2019년 당시 3974만 원보다 높다. 월급 기준 360만 원을 받으면 국내 주요 건설 대기업 등에 다니는 여직원 급여가 중간 정도 한다고 볼 수 있다. 

30곳 중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 회사는 ‘GS건설’로 2020년 여성에게 363억 원을 지급했다. 여직원(650명) 연봉은 1인당 평균 5574만원이며 월급은 465만원이다. 

2019년 때와 비교하면 여직원 인건비(350억 원), 여직원 수(637명), 평균 보수(5508만 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서에 따라 연봉격차는 컸다. 신사업을 담당하는 10여 명의 여직원은 평균 연봉이 1억 원 수준으로 높았다. 플랜트 부문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평균 6000만 원 수준이었으며 건축, 분산형, 인프라 사업부문은 평균 4100~4600만 원 정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사 등 기타 부서에 있는 여직원들도 평균 7700만 원으로 전년도 7400만 원보다 급여 수준이 높았다. 

GS건설에 이어 코오롱글로벌(건설) 여직원의 평균 연봉은 5306만 원이다. 이 회사의 건설 부문(건설직속 및 건설본부) 여직원은 100여 명 정도다. 여직원이 받은 지난해 인건비는 52억 원을 웃돌았다.

3위는 대우건설이다. 이 회사는 2020년 여직원 한 명에게 평균 5119만 원의 연봉, 427만원 수준의 월급을 준 셈이다. 2020년 여직원 인건비 규모는 311억 원으로 2019년 295억 원보다 인건비 규모는 늘었지만 여직원 수는 560여 명에서 600여 명으로 늘면서 평균 보수는 다소 줄었다. 2019년 여직원 평균 급여5252만 원보다 소폭 떨어졌다.

태영건설의 여직원 평균 보수는 5011만 원(월급 418만 원)이다. 특히 태영건설의 여직원 평균 보수는 2019년 대비 2020년에 크게 올랐다. 여직원 수는 비슷하나 인건기 규모가 늘면서 평균 급여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년 태영건설이 여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총 68억 원, 130여 명의 여직원에게 보수를 지급했다. 2019년 인건비 53억 원보다 15억 원 많아진 액수다. 태영건설도 부서에 따라 여직원 보수 편차가 컸다. B&C팀에 속한 1명의 여직원은 9300만 원을 받았고, 10명 내외의 경영본부 소속 여직원은 8200만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본부와 토목본부에 속한 여직원은 4000만 원 수준이었다.

DL(구 대림산업) 여직원은 2020년 4943만 원(월급 412만 원)이었다. DL의 건설사업 경영지원본부에 소속된 여직원 연봉은 6600만 원, 건설사업 플랜트부에서 일하는 여직원은 5100만 원으로 파악됐다.

6위부터는 HDC현대산업개발 4917만 원(월봉 410만 원), SGC이테크건설 4879만 원(407만 원), 현대건설 4769만 원(397만 원), 신세계건설 4643만 원(387만 원), 동아지질 4643만 원(387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여직원 연봉이 4000만원대인 건설사는 대원 4612만 원(384만 원), 삼호개발 44533만 원(378만 원), 한진중공업(건설) 4436만 원(370만 원), KCC건설 4319만 원(360만 원), 한신공영 4283만 원(357만 원), 동부건설 4212만 원(351만 원), 한전KPS 4187만 원(349만 원), 두산건설 4179만 원(348만 원), 세보엠이씨 4179만 원(348만 원), 금호산업(건설) 4025만 원(348만 원)이었다.

이중 대원은 관리사무직 10여 명에게 2020년 5766만 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건설사무직 여성(4643만 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동부건설도 건축부서에 재직하는 10여 명은 평균 5400만 원, 지원 부서에 있는 여직원은 3900만 원을 받았다.

연봉 3000만 원이상 4000만 원대 이상은 진흥기업 3977만 원(331만 원), 동원개발 3755만 원(313만 원), 서희건설 3723만 원(310만 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조사대상 건설업체 중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건설사는 대림산업에서 사명을 바꾼 DL이다. 2020년 한 해 385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지급했다. 30곳의 여직원 인건비의 16.6%를 차지했다. GS건설은 363억 원으로 15.7%로 두 번째로 높았다. 

현대건설은 331억 원으로 14.3%로 세 번째로 높은 여직원 인건비 비중을 보였다. 이외 대우건설 311억 원(13.4%), 한전KPS 245억 원(10.6%)으로 나타났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