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골프장비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티'다.
클럽과 볼에 비해 티는 자칫 소홀하게 취급될 수 있는 소지가 있지만, 티샷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비다.
1번 티박스에서 드라이버를 들고나와 골퍼가 가장 먼저하는 동작이 바닥에 티를 꼽는 일이다. 티 높이에 따라 드라이버샷이 달라지고 그날의 플레이는 바로 티높이로 판가름 난다.
골퍼들이 사용하는 티는 초창기부터 나무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에는 플라스틱 제품도많이 사용되고 있다. 나무티에 비해 부러질 염려가 없어 티 하나만으로도 잘하면그날의 18홀까지 소화할 수 있다. 티샷 후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티에다 줄을 묶어 사용하는 분실 방지용 티 또한 1백여년이 넘는 초창기부터 많이 사용돼왔다.
골프 최초의 티는 모래였다. 인공적으로 티를 만들기 전에는 골퍼가 원하는 높이만큼 캐디가 물에 젖은 모래를 조심스럽게 쌓아올린 뒤 그 위에 볼을 살짝 올려놓고 티샷을 하곤했다. 인공적인 티가 만들어진 시기는 19세기부터다. 누군가에 의해 모래대신 나무로 만든 티가 사용되기 시작하자 너나할 것 없이 앞퉈 티를 만들었다.
짧은 것과 긴 것 등 각양각색의 사이즈와 삼각형, 윗면을 뭉툭하게 만든 모양도 있다. 수천, 수만가지가 넘는다. 또 알루미늄이나 철제를 사용해 예술품처럼 제작된 것들도 있다. 티를 보관하는 가죽지갑을 만드는 열성파들도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티들은 수백박스 분량에 달하는 티만 전문적으로 모으는 광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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