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이인세 칼럼니스트] 골프 컬렉션 중 큰 몫을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도자기다. 

가격도 비싸거니와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1895년 J.SHAW라는 장인이 단 하나 만 제작한, 표면에 올드 톰모리스가 샷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 일명 ‘앤슬리 도자기 트로피’는 그 가치와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또 테두리가 도금된 청색의 찰스 왕과 왕비의 골프치는 모습이 새겨져있다. 단 하나 뿐인 도자기 역시 가치를 매기기도 난감하다.

골프와 연관된 도자기 컬렉션
골프와 연관된 도자기 컬렉션

그림에서 전시되고 있는 도자기들은 미국 수집가 협회의 멤버가 평생 모은 수집품들이다. 영국 유명한 차이나 제작업체인 로얄 달툰에서 생산된 19세기의 귀한 것들도 상당수 있다. 제일 위쪽 오른쪽 끝에 자리잡은 도자기들 중에는 하나에 500만원이상 호가하는 것도 있다. 미색계통의 7,8개 세트의 경우는 거래가격이 천만원대 이상이다.

모양과 형태도 제각각으로 커피 잔은 기본이고 맥주 머그잔, 위스키 디캔터, 와인 잔 등 비교적 큰 것도 많다. 홍차를 담는 하우스 형태의 세라믹 박스와 꽃병들도 다수 보인다. 작게는 설탕을담는 뚜껑이 있는 그릇과 후춧가루와 소금 등을 담는 앙증맞은 주방용품 도자기도 있다. 접시나 보울 형태의 둥근 도자기들은 가격이 상당하다. 

이런 도자기들은 19세기로 들어서면서 영국 전역에 불어 온 골프의 르네상스에 편승한 내노라하는 작가와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들은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려넣기도 했으며, 혹은 양각이나 음각으로 골프치는 모습을 구워 다양한 형태의 훌륭한 예술작품들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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