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주, 삼현철강·팜젠사이언스 주가 40%↑
깨끗한나라·싸이맥스 주가 7%↓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이 4월 30일 기준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삼현철강과 팜젠사이언스는 한주 새 주가 40% 이상 뛰었다.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

본보(우먼컨슈머)는 여성 CEO가 있는 국내 주요 상장사 40곳을 대상으로 4월 23일 대비 30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회사 40곳 중 15곳은 전주보다 주가가 올랐으며 25곳은 하락했다. 

특히 4월 마지막 주에는 40% 이상 주가가 오른 곳이 2곳이나 됐다. 이중 한 곳은 조윤선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삼현철강이었다. 이 회사의 4월 23일 기준 주가는 1주당 5750원에서 30일 8350원으로 45.4%나 뛰었다. 올초 4050원에 출발해 3월 19일 5020원, 4월 26일 6000원, 4월 27일 7800원, 4월 29일 8360원으로 올랐다.

급등 배경은 철강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과 글로벌 철강 업체들의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 철강 회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현철강을 비롯해 국내 철강 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와 KG동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강판, 세아제강 등도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미국의 경기가 회복하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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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내 상장사 여성 CEO 4월 23일 대비 30일 주가등락률 상하위 5개사 (우먼컨슈머)

제약 업체인 팜젠사이언스(대표이사 김혜연)도 한주 새 주가가 41.9% 상승했다. 4월 23일 1만 1100원에서 30일 1만 5750원으로 4640원이나 높아졌다. 우리들제약에서 사명을 바꾼 팜젠사이언스 주가가 급등하는 요인에는 코로나와 관련해 자가진단키트 허가와 밀접한 연관이 깊다.

이미 회사는 2019년 7월에 미국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를 인수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2020년말에는 식약처로부터 항원 신속진단키트 수출허가를 승인받기도 했다.

라이온켐텍(대표 박서영)도 9340원에서 1만 600원으로 한주 새 13.5%나 주가가 점프했다. 이 회사는 건물 내외장재와 조명과 욕실 등 건자재로 사용되는 인조대리석과 화학제품 가공 시 첨가되는 합성왁스를 생산·판매하는 화학 관련 전문 업체다. 최근 재개발과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관련 업체인 라이온켐텍도 주목받는 모양새다. 

이외 대동스틸(대표이사 임주희)과 금호에이치티(대표이사 조경숙)도 각각 9.7%, 8.2% 상승했다.

반면 깨끗한나라(대표이사 부사장 최현수)는 8.8%나 하락하며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주가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어 싸이맥스(대표이사 정혜승) 7.2%↓, 형지I&C(대표 최혜원) 6.6%↓, 뉴파워프라즈마(대표 위순임) 6.4%, 부광약품(대표 유희원) 5.9%↓ 순으로 주가가 5% 이상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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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재산 100억 넘는 여성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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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오 한현옥 CEO 주식재산 2000억 원 첫 돌파 

4월 30일 기준 주요 여성 CEO 40명 중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전주와 동일한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15명 중 10명의 주식재산은 이전보다 줄었다. 

4월 23~30일 기준 40명 여성 CEO 중 주식부자 1위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로 파악됐다. 4월 30일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2014억 원. 전주 기록한 1909억 원보다 105억 증가하며 2000억 원대 주식자산가 반열에 올라섰다.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4월 23일 981억 원에서 30일 956억 원으로 한주 새 24억 원 감소했다. 

3위는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도 같은 기간 892억 원에서 887억 원으로 5억 원 줄었다. 

4위 HL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는 한주 새 28억 원 정도 주식재산이 줄면서 835억 원으로 평가됐다. 

5위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는 531억 원으로 전주보다 24억 원 주식가치가 늘었다. 

6~10위는 각각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470억 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429억 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321억 원),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20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현철강 조 대표이사는 4월 23일 143억 원 수준에서 30일 200억 원대 수준으로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189억 원),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185억 원), 싸이맥스 정혜승 각자대표(166억 원),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 회장(162억 원), 티에이치엔 이광연 대표이사(116억 원), 영신금속 선지영 대표이사(113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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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대비 30일 여성 CEO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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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대비 30일 주가 변동으로 여성 CEO가 있는 상장사의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삼현철강’은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월 23일 902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1782위였다. 30일에는 1312억 원으로 1414위로 368계단 앞섰다.

같은 기간 팜젠사이언스 시가총액은 1633억 원에서 2317억 원으로 늘면서 시총 순위도 1234위에서 960위로 274계단 앞섰다. 

이외 시총 순위가 많이 오른 곳은 라이온켐텍 90계단(1153위→1063위), 대동스틸 70계단(2072위→2002위), 금호에이치티는 770위에서 707위로 63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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