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 인건비 비중 업계서 가장 높아
디아이동일 남녀 보수 대등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유통업체 30곳의 남녀별 평균 보수 격차는 100대 67 정도로 나타났다. 남녀별 인건비 규모는 45.2대 54.8 정도로 남성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비중은 여성보다 10% 정도 높았다. 특히 디아이동일의 경우 남녀 보수는 대등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재직하는 여성직원의 인건비는 남성의 69% 수준으로 확인됐다.

본보(우먼컨슈머)는 2019년 3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유통 관련 업체 30곳의 남녀별 인건비 및 보수격차를 비교, 분석했다. 

유통업체 중 여성 인건비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기업 (우먼컨슈머)

조사결과 유통 업체 30곳의 작년 3분기 기준 남녀 전체 인건비 규모는 3조 512억 원이었다. 남성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1조 6729억 원, 여성에 지급된 비용은 1조 3782억 원이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지출된 인건비가 2946억 원 더 많았다. 남녀별 인건비 규모 비율은 54.8대 45.2 수준으로 남성이 10% 정도 앞섰다.

조사대상 유통업체 30곳 중 3분의 1인 10곳은 여성 인건비 규모가 50%를 웃돌면서 남성보다 더 높게 지급됐다. 10곳 중 여성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인건비 규모는 587억 원 수준이다. 이중 405억 원이 여성에게 지급됐다. 비율로는 69%다. 조사대상 유통업체 중 여성에게 지급된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았다. 

60% 이상되는 유통업체는 2곳으로 ‘현대그린푸드’(61.4%), ‘영원무역’(61%)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전체 인건비 1396억 원 중 858억 원이 여성 인건비로 지출됐다. 남성에게 538억 원이 사용됐다. 영원무역은 160억 원이 넘는 인건비 중 97억 원이 여직원에게 지급됐다.

50%가 넘는 곳은 CJ프레시웨이(58.7%), JTC(57.1%), 예스24(56%), 인터파크(55.9%), 한세엠케이(54.9%)다. 이들 기업의 여성직원 인건비는 CJ프레시웨이 836억 원(전체 인건비 1425억 원), JTC 19억 원(33억 원), 예스24 89억 원(160억 원), 한세엠케이 43억 원(78억 원) 등으로 파악됐다. 

반면 여성 인건비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은 7곳으로 나타났다. 동서는 145억 원이나 되는 인건비 중 여성에게 지급 11억 원만이 지급됐다. 7.7% 수준이다. 남성에게 92.3%에 달하는 인건비가 집중적으로 지급됐다. 

유니퀘트스(13.1%), 삼영무역(15.2%), GS리테일(16.6%), BGF리테일(18.8%), 해마로푸드서비스(19%) 또한 여성직원 인건비 비율이 타 업체에 비해 낮았다. 이들 회사 중 전체 인건비 규모가 1000억 원 이상되는 곳은 GS리테일이다. 이 회사는 전체 인건비 1620억 원 중 268억 원만이 여성직원에게 사용됐다.

유통업체들 대부분 남성직원과 여성직원 월급을 비교했을 때 여성직원 평균 급여 수준은 67% 정도로 나타났다. 30곳 중 남성 대비 80% 이상을 주는 곳은 5곳, 70%대는 9곳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통업체 여성직원 월급 상위업체는 휠라홀딩스(517만 원), 영원무역(444만 원), 엔에스쇼핑(423만 원), 신세계인터내셔날(408만 원) 순이다.

휠라홀딩스 남성직원 보수는 730만원으로 여성보다 213만원 많았다. 이 회사의 남직원과 여직원 간 보수 격차는 100대 70.9였다. 

영원무역은 휠라홀딩스보다 10% 정도 높은 81.6%로 조사됐다. 엔에스쇼핑은 74.5% 정도다.
영원무역과 엔에스쇼핑의 남직원 보수는 각각 568만 원, 644만 원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남직원이 644만 원 받아갈 때 여직원은 408만 원으로, 100대 63.3 비율을 보였다. 

유통업체 중 남성(100)기준 여성 월급 비율이 높은 5곳 (우먼컨슈머)

전체 30곳 중 남성과 여성 보수가 비슷한 곳은 ‘디아이동일(DI동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남성직원에게 월평균 324만 원을, 여성직원에게는 311만원을 지급했다. 남자 직원 보수를 100으로 봤을 때 여성은 96 수준이었다.  

여성직원 급여 수준이 남성직원의 90% 이상 되는 곳은 JTC(91.8%)이었고 80%대 수준으로 여직원 보수가 높은 곳은 신성통상(88.5%), 한세엠케이(84.2%), 영원무역(81.6%)으로 확인됐다. 

신성통상은 남직원 급여가 455만 원일 때 여직원은 402만 원 정도, 한세엠케이는 남녀별 급여가 각각 452만 원, 380만 원, 영원무역은 544만 원(남직원), 444만 원(여직원)으로 파악됐다. 

70%대는 10곳인 반면 50% 미만은 3곳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45.8%), 삼영무역(46.3%), 롯데쇼핑(48.1%)이 남성 대비 여성직원 보수가 50% 미만이었다. 

현대백화점 남성직원이 656만원을 받을 때 여성직원은 300만원을 받으면서 격차는 356만원이나 됐다. 삼영무역은 각각 456만 원, 211만 원, 롯데쇼핑은 남직원 506만원, 여직원244만원을 받았다. 

유통업체 30곳 남녀인건비 비율 및 월봉 격차 현황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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