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제품 중 절반 이상이 1일 권장량의 100% 넘어

아이들뿐 아니라 남녀노소 즐겨 먹는 대표적인 간식 과자의 포화지방 함량이 너무 높아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과자 제조업체 중 판매량이 높은 “오리온”, “롯데”, “해태”, “크라운” 제품을 제품별로 5개씩 무작위로 선정해 포화지방 함량실태를 조사한 결과, 포화지방 1일권 장량(15g)의 2배나 넘는 제품이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했다고 밝혔다.
 
해태 ‘오예스 미니’와 오리온 ‘촉촉한초코칩’은 포화지방 30g(200%)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포화지방이 1일 권장량 두 배 수준이다. 다음으로 크라운의 ‘크라운산도’(160%), ‘초코하임’(144%)과 오리온 ‘다이제’(144%) 등이 1일 권장량보다 40% 이상 높았다. 조사한 전체 제품 중 50%가 1일 권장량 이상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포화지방은 과다섭취 시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심근경색, 심장병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1년 과자 총 매출(비스킷, 스낵과 자, 반생 초코케익)은 약 2조 9000억원이다.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가공식품(과자)은 식이섬유, 단백질 등이 풍부한 건강식과 달리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도록 만들어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만든다. 또, 어린아이들의 경우, 유아기 시절 과자를 섭취하는 습관이 평생의 식습관으로 이어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조사들은 신제품 출시와 매출이익에만 급급할 뿐, 소비자들의 건강에는 관심이 적다. 어린아이들부터 소비하는 제품인 만큼 과자 제조업체들은 제품 영양성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 역시 일정 수치 이상 제품들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 엄격한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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