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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경환의 심리마케팅⑮] 눈길 끄는 이름 마케팅, 2020년 ‘경자’의 전성시대
  • 위경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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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컨슈머 위경환 칼럼니스트] 경자년에 진행하는 기업과 유통업계의 이벤트와 프로모션의 주인공은 ‘경자’

2000년 3월의 어느 날 ‘선영아, 사랑해’라는 플래카드가 거리 곳곳에 나붙었다. 이는 큰 화제가 됐고 얼마 후, 선영이의 정체가 드러났다. 여성 포털사이트 ‘마이클럽닷컴’의 광고였다. 잠시나마 이 땅의 선영이들과 선영이를 아는 지인들은 이유 없는 설렘을 안고 지냈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2020년, 이번에는 ‘경자’들이 설레게 됐다.

2020년 ‘하얀 쥐’의 해인 경자년이다. 12간지 첫 번째 동물 쥐는 우리 생활에 끼치는 해는 크지만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살아남는 근면함이 있고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그중에 흰쥐는 가장 우두머리 쥐이자, 매우 지혜롭다고 한다. 

신년이면 기업과 유통업계들은 12간지 동물을 활용하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런데 올해 경자년은 쥐보다도 동네 누이 이름처럼 친근한 ‘경자’라는 여성의 이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 ‘이름 마케팅’의 사례를 들어 본다.
 
우선, KT는 경자년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는 ‘경자’ 이름의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0년 1월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의 KT 로밍센터를 방문하는 고객 중 선착순 6만 명에게 무료 포토북 쿠폰을 준다. 이 쿠폰은 내년 6월 말까지 포토북 전문 사이트 '스위트북'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1월 1일 하루 동안 '로밍 데이터 함께 ON'과 '로밍 하루종일 ON'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 선착순 1천 명에게 컵밥을 제공하고, 이 중 이름이 '경자'인 고객에게는 경자년을 기념해 핸드크림 세트를 증정했다.

이마트는 경자년을 맞아 1월1일부터 5일까지 이름이 '경자'인 고객이 고객만족센터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선착순 2020명에게 이마트 치즈케익 교환권을 증정한다. 또 모바일 이마트앱 '경자 대만여행 원정대' 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면 10명(1인당 2명)에게 대만여행을 제공한다. 응모 기간은 1월1일부터 15일까지다.

보물섬투어 프로모션 홍보물 (출처:보물섬투어 홈페이지)

종합여행기업 ‘보물섬투어’는 경자년을 맞아 대한민국 모든 '경자'들을 위한 특별 할인 프로모션 '경자의 전성시대'를 진행한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를 패러디 한 ‘경자의 전성시대’는 이름이 경자인 고객과 동반인 모두에게 1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보물섬투어측은 국내 여행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매 분기 별 보물섬투어가 추천하는 히트 여행 상품 3가지에 한해서 할인이 적용되며 신분증을 통한 이름 확인으로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경자의 전성시대의 1탄은 2020년 1분기에 사용 가능한 여행 상품으로 △제주도 실속 패키지 3일 △제주도 완전 자유여행 3일 △울릉도 실속 패키지 3일 등 제주도와 울릉도의 봄 풍광을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됐다. 각 상품에 따라 식사, 렌터카 비용, 관광지 입장료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이마트 ‘경자에게 소망 치즈케익 드리리!’ 홍보물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기업과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새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자년 쥐띠 해를 맞아 '경자'를 활용한 이름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경자’ 이벤트와 프로모션은 일반적인 새해 소망 이벤트나 12간지 동물보다 구체적이고 특정한 키워드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뿐만 아니라, 재미도 배가시키고 있다. 

영자, 선영, 경자에 이은 기업과 유통업계의 이름 마케팅 주인공은 어떤 이름이 될지 자못 궁금하다. 여자는 자신의 이름을 콕 짚어 주거나 불러주면 관심과 흥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마케터들은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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