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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경환의 심리마케팅⑭] 녹색 옷은 '마음의 자물쇠'
  • 위경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5.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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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컨슈머 위경환 칼럼니스트] 색깔은 우리의 기분과 감정 그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녹색이 의미하는 심리상태는 다음과 같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달리 말하면 엄격함, 명예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타입은 자신이 한 단계 높은 위치에서 남을 설득하기를 좋아하는 심리 소유자이다.

예를 들면 자녀가 맞선 보는 날, 상담 혹은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는 날에 녹색 옷을 입고 나왔다면 맞선이 내키지 않거나 상담이 성사되기 어려운 날로 보면 된다.

아래의 사진에는 녹색 옷을 입은 두 명의 여성 정치인이 등장한다. 어떤 상황이었길래 똑같이 녹색 옷을 입었을까.

추미애 의원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설전 장면 (사진= 뉴시스 제공)

2009년 6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소속인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이 비정규직법 개정을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일정이 잡히자, 당일 아침 추미애 의원은 무의식적으로 여러 벌의 옷 중에서 녹색 옷에 저절로 손이 갔을 것이다.

녹색 의상으로 의원실에 출근한 추미애 의원은 비정규직법 개정과 관련해서 한나라당에게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녹색으로 나타냈다.

추미애 위원장은 협상 상대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삿대질에도 불구하고 맞서는 모습에서 비장함이 엿보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소동 (사진= 뉴시스 제공)

2019년 3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가 있다."라는 발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단상 위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진정시키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서 첫 국회 대표연설이기에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작심한 발언이었다. 추측건대 대표연설 원고를 준비할 때부터 자신이 작성한 내용에 대해서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을 것이다.

단상 주변이 시끄럽고 소란스러워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혀 개의치 않은 모습으로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여유와 비장한 모습에서 그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두 여성 정치인이 선택한 녹색 의상은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상기시켜 주며 단호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녹색 옷은 마음의 자물쇠이다.'라는 은유 표현을 한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사례처럼 비즈니스나 인간관계에서 상대가 녹색 옷을 입고 나왔다면 그날은 원만한 관계 형성과 소통이 어렵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와 대면하는 영업직과 판매사원들은 녹색 의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녹색 맥주의 대명사, 하이네켄 맥주 광고.

단, 재난안전 관련 기관이나 단체, 친환경 식품·음료회사는 예외이다. 오히려 녹색을 최대한 많이 그리고 자주 활용해야 홍보와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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