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생산품 판매와 직업재활 지원으로 경제적 자립 촉진

4월 5일 서울시청 8충 다목적실에서 개최한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교육에서 판매시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이상익 원장.
4월 5일 서울시청 8충 다목적실에서 개최한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교육에서 판매시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이상익 원장.

매년 4월 20일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가 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고, 복지 증진에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돼 매년 관련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은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이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나라에도 많은 장애인 관련 단체와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경쟁 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는 직업재활시설 등의 장애인생산품에 대한 우선구매를 지원해 그들의 직업재활을 돕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촉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상익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원장을 만나 인터뷰했다.(이하 일문 답)

                              이상익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원장
                              이상익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원장

-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소개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에 있는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은 장애인생산품의 판매 활동 및 유통 대행, 신규 판로개척, 홍보, 정보제공을 통해 장애인 직업재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복지시설이다. 
우리 기관은 장애인복지법 제58조에 따른 장애인복지시설로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의 지원으로 1995년에 설립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은 전국 700여개소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의 장애인생산품의 판매 활동 및 유통을 대행하고 장애인생산품이나 서비스 용역에 관한 상담, 홍보, 판로개척 및 정보제공 등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광역시도 단위로 17곳이 있는데 그중에 13개는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운영하고 나머지 4개소는 각각 다른 법인이 독점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어, 공공적인 성격이 강하다. 

-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의 주요 사업과 목적

주요 사업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만든 생산품을 국가나 정부,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조달 사업이다. 수요처가 원하는 다양한 방식(입찰, 전화주문, 온라인쇼핑몰)으로 장애인생산품의 구매지원 및 납품대행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 ‘에이블 마켓(able market)’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지원센터’를 통해 서울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사업역량 강화, 신규아이템 발굴 및 생산품의 시장 경쟁력 확보와 자립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직업재활시설’에서는 일하는 장애인분들의 직업 능력을 평가, 상담하고 있다.
그리고 장애인 고용 창출로 장애인 생산품 홍보와 음료를 판매하는 ‘행복 플러스 가게’는 서울특별시청점, 시청역점, 공덕역점, 대치동점, 상상나라점, 목동점 등 6개소가 있으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하는 커피, 제과, 제빵, 수예품 등의 멋진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우선구매 특별법에 중증장애인생산품을 1% 이상 의무 구매하게 돼있다. 장애인 생산품이 더 많이 구매돼서 장애인분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고 그 소득을 통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

-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만의 특별한 장점

판매시설을 운영하는 사)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는 우선구매 특별법 상 중증장애인생산품 업무 수행기관으로 장애인 생산품의 홍보, 조달, 판매, 구매,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전국에 700여개 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서 공급하고,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은 여러가지 장애인 생산품을 한 번에 구매해 배송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상익 원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사에서 재활용품이 필요한 분들에게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만들어 보급할 것을 제안했다.
이상익 원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사에서 재활용품이 필요한 분들에게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만들어 보급할 것을 제안했다.

- 가장 중점을 두고 펼치는 사업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생산품 판매가 확대돼서 그 수익이 장애인들한테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다. 현재 서울판매시설은 약 177억원 정도의 장애인 관련 예산을 운용하는데 약 20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직업재활시설로 전이되는 예산이다. 서울시에서 받는 10억원, 장애인생산품 판매수수료 10억원으로 운영되는데, 판매수수료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면 직업재활시설에 더 많은 혜택이 가기 때문에 서울시에 계속 제안하며 협의하고 있다. 

-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다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상 우선 구매가 ‘의무 구매’로 바뀌었지만 의무 이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패널티 또는 처벌 규정이 없다. 그러다 보니 우선구매를 하지 않는 공공기관이 많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의무율을 꼭 준수해서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조례도 없고, 재정도 마련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민주시민을 키우고 민주사회를 만들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잘나거나 잘나지 않거나 재정이 있거나 없거나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사회적 약자에 눈을 돌리도록 하는 교육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거리감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국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의 나아갈 방향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우선 의무 구매하는 데 있어서 제도적인 미비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장애인생산품을 수의계약 할 때 걸림돌로 작용하는 많은 요소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4월 20일 장애인의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 계획

14일 지역사회와 사)행복한 성공 · 암환우 지원단체 '아미다해'와 함께 바자회를 열고, 17일에는 여의도 동행서울 누리축제, 20일~21일은 청계광장에서 장애인생산품 전시 홍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판매시설과 사)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공공기관 구매·계약 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은 필요한 기관에서 요청하면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4월 5일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교육 후 진행자들과 함께
4월 5일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교육 후 진행자들과 함께.

- 끝으로 한 말씀 

우리 기관은 ESG(환경·책임·투명 경영) 경영이 화두인 요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공정한 기관 운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상생을 실천하는 사회복지시설로 변화해 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쇼핑백 제작 등 장애인 생산품이 더 친환경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고 또 생산품들이 친환경적인 방향성을 갖고 생산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지역사회하고 거버넌스를 형성해서 바자회를 개최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이나 기관들과 연계해서 기업 연계형 직업재활 사업을 하고, 철도청이나 다른 공공기관들과도 손잡고 사회적 기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제안도 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장애인분들 특히 중증장애인분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미 사회적으로 합의한 우선구매 제도가 잘 정착이 되고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약속한 1%는 우리 사회에서 배제된 사람들을 위해서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 
이상익 원장은 "장애인 생산품은 품질도 나쁘지 않다"며 "많은 소비자분이 장애인생산품에 대한 착한소비와 사업 연계로 우리 판매시설과 더불어 더욱 행복하며 나날이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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