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40명 1월 27일 대비 2월 3일 주가 변동 조사

                                                 세코닉스 박은경 대표이사
                                                 세코닉스 박은경 대표이사

지난달 27일 대비 이달 3일 기준 국내 주요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의 주가는내린 곳보다 오른 곳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 주 새 주가가 10% 이상 오른 곳은 박은경 대표이사가 이끄는 세코닉스와 김유진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에이블씨엔씨 두 곳으로 파악됐다. 반면 김옥주 대표이사가 CEO로 있는 에스와이는 9% 이상 주가가 내려앉아 대조를 보였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지난달 27일 이달 2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25곳으로 집계됐다. 15곳은 하락세했다. 

주가가 오른 곳 중에는 세코닉스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주식종목의 주가는 지난달 27일 6120원인데, 이달 3일에는 7050원으로 15.2% 수준으로 주가가 우상향했다. 같은 기간 에이블씨엔씨 역시 6690원에서 7400원으로 10.6% 수준으로 한주 새 주가가 10% 넘게 뛰어올랐다. 

이외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은 지난달 27일 21만 1500원이던 주가가 이달 3일에는 22만 3500원으로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지디스플레이(정혜승)도 1808원에서 1904원으로 5.3% 정도 주가가 올랐다. 신성이엔지(이지선)도 1760원에서 1847원으로 4.9% 정도 상승했다. 

이와 달리 김옥주 CEO가 활약하는 에스와이는 한 주 새 9%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기준 3840원이던 주가는 이달 3일에는 3485원으로 9.2% 정도 내려앉았다.

이외 △콜마비앤에이치(윤여원) 4.4%↓ △코스메카코리아(박은희) 4.1%↓ △호텔신라(이부진) 3.3%↓ △에이치엘사이언스(이해연) 1.6%↓ 순으로 지난달 27일 대비 이달 3일 기준 주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36억 넘게 상승하며 주식재산 900억 클럽 진입

이달 3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5명 중 8명은 주식재산이 불었지만, 7명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3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549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달 27일 기록했던 1561억원보다 12억원 줄었다. 

2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임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921억원으로, 한 주 새 36억원 이상 많아지며 800억원대에서 900억원대로 주식가치가 한 단계 높아졌다.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3위를 지켰다. 윤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이달 3일 548억원이었는데, 지난달 27일보다는 25억원 넘게 줄었다. 

4위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가 꿰찼다. 이달 3일 기준 455억원으로, 전주보다 7억원이상 주식평가액이 불었다. 

5위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 차지했다. 이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3일 기준 399억원으로 전주보다 6억원 이상 감소하며 4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달 3일 기준 3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는 4명 더 있었다. 해당 주인공은 △삼양식품 김정수(393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93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308억원) △이연제약 정순옥(303억원)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박은희, 이지선 대표이사는 한 주 새 주식재산이 전주보다 10억원 넘게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 중에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박 대표이사 이달 3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274억원 수준이다.  

이외 △조광페인트 양성아(190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46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4억원) △대림통상 고은희(119억원)  △영신금속 선지영(106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작년 말 주식재산이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 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세코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은 지난달 27일 시총 규모는 905억원으로 시총 순위 1619위였는데, 이달 3일에는 1402억원을 기록하며 1509위로 한 주 새 110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에이블씨엔씨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987위에서 938위로 49계단 상승했고, 인지디스플레이는 1757위에서 1740위로 17계단 순위가 앞당겼다. 이외 싸이맥스(1143위→1128위)와 영신금속(2065위→2051위)는 각각 14계단 정도 소폭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지난달 27일 대비 이달 3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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