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UI(User Interface) 사용 편의성에 맞춰 시급히 개선해야”

삼성 갤럭시 워치5가 출시된 지 5개월이 넘었지만,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워치5(44mm)의 배터리 용량은 410mAh로 실제 갤럭시 워치4(44mm)의 361mAh보다 약 13% 늘었지만, 소비자들이 원했던 AP(Application Process) 교체, 램 및 저장 기능 확대 등의 성능 개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과도한 액세서리(스트랩) 비용과 사용자 화면의 불편함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 갤럭시 워치5의 소비자 불만 중 하나는 액세서리인 정품 스트랩(일명 시계줄)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다. 

갤럭시 워치5 스포츠 스트랩 가격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갤럭시 워치5 스포츠 스트랩 가격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갤럭시 워치5의 제품 가격대가 보통 30만 원에서 50만 원대 사이인데, 정품 스트랩 가격은 약 4만~8만 원 정도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온라인 쇼핑몰(공식 홈페이지)에서 파는 가격을 보면, 스포츠 스트랩 3만 8400원, D버클 스포츠 스트랩 8만 5300원, 글로벌 골즈 스트랩 7만 4600원 등이다. 이는 갤럭시 워치 가격 대비 최소 8%~최대 28%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또한, 갤럭시 워치5의 화면이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UI(사용자 환경, User interface)가 개선되지 않아 화면이 내용을 온전히 표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요 내용들이 잘린 채로 화면에 표시돼 많은 소비자가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애플워치와 비교해도 시인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갤럭시 워치와 애플워치 화면 비교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갤럭시 워치와 애플워치 화면 비교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갤럭시 워치5는 전작인 갤럭시 워치4에 비해 디자인이나 배터리 부분에서는 다소 개선됐지만, 하드웨어를 보면 갤럭시 워치4와 차이가 없다.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P(Application Process)는 엑시노스 W920칩으로 같고 램은 1.5GB, 저장 공간 역시 16GB로 동일하다. 하드웨어만 놓고 보면, 소비자가 갤럭시 워치5를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삼성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 정도로 안일하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지나치게 높은 스트랩 가격을 3~4만 원대로 낮추고, 소비자들이 겪는 사용상의 불편함(UI 화면 등)을 개선하는데 시급히 나서야 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삼성이 액세서리(스트랩) 가격 조정, 사용자 화면과 하드웨어 개선에 시급히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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