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재직 상장사 40곳 이달 2일 대비 9일 주가 분석

                                                             빛과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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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주 국내 주요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의 주가는 상승세보다 하락세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정혜승 대표이사가 재직하고 있는 싸이맥스는 13% 넘게 주가가 떨어졌고, 최혜원 대표이사가 지휘하는 형지I&C는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박찬희 CEO가 활약하는 빛과전자의 주가는 14% 이상 껑충뛴 것으로 나타났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2일 대비 9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13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7곳은 주가가 내리막길을 보였다.

조사 대상 40곳 중 최근 한주 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빛과전자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회사의 보통주 1주당 종가는 이달 2일에는 2185원이었는데, 이달 9일에는 2500원으로 최근 한주 새 주가가 1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젠사이언스(대표이사 김혜연)는 5%대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이달 2일에 5300원에서 5570원으로 5.1% 상승했다. 이외 동남합성(박미령)은 3만3050원에서 3만4450원으로 4.2% 올랐고, 삼양식품(김정수)은 57만8000원에서 59만9000원으로 3.6% 높아졌다. 대림통상(고은희)은 2960원에서 3035원으로 2.5% 상승했다.

반면 싸이맥스는 한주 새 주가가 13.6%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일 1만4700원이던 주가가 이달 9일에는 1만2700원으로 떨어졌다. 형지I&C도 10.3% 정도 주가가 하락했다. 643원이던 주가는 577원으로 내려앉았다.

이외 ▲에이치엘사이언스(이해연) 9.2%↓ ▲인지디스플레이(정혜승) 8.8%↓ ▲하나투어(송미선) 8.5%↓ 순으로 주가가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 클리오 한현옥, 최근 한주 새 주식재산 130억 넘게 줄어

이달 9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명 줄었다. 15명 중 7명은 주식재산이 증가했고, 나머지 8명은 전주보다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9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현옥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2861억원으로 전주보다 136억원 넘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 대상 40명의 여성 CEO 중 주식부자 1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2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990억원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1982억원보다 8억원 정도 줄었다.

3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김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9일 기준 주식가치는 1951억원으로 한주 새 68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증가했다.

4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9일 주식가치는 1186억원으로 전주보다 7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불었다.

300억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여성 CEO는 3명 있었다.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352억원) ▲태경산업 김해련(349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01억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외 신성이엔지 이진서(283억원), 이연제약 정순옥(263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244억원) 대표이사는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외 ▲조광페인트 양성아(180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20억원) ▲세코닉스 박은경(118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15억원) ▲한국카본 이명화(106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 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도 빛과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이달 2일 시총 규모는 696억원으로 시총 순위 1809위였는데, 이달 9일에는 796억원을 기록하며 1650위로 한주 새 159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팜젠사이언스는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503위에서 1426위로 77계단 상승했고, 동남합성도 1321위에서 1270위로 51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이외 깨끗한나라(1613위→1575위) 시총 순위는 38계단 앞섰다. 조광페인트(1509위→1472위)도 37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2일과 이달 9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 1곳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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