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73억원 투입···166개 과정 개설, 총 3234명 지원

직업교육훈련 모습
직업교육훈련 모습

서울시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커리어 재도약을 위해 직업교육훈련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변화하는 고용환경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로 새출발할 수 있도록 경력보유여성에게 IT, 콘텐츠 등 미래 유망직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 올해 총 73억원을 투입하며, 166개 과정을 개설해 총 3234명을 지원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71.7%에 이르지만, 자녀를 둔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경력단절을 겪고 있다. 서울시 경력보유여성은 18만명이다. 이중 약 84%(15만명)가 3040여성(만30세~49세)이다. 특히 전 사업에 걸친 디지털화로 각광받고 있는 ‘IT분야’는 여성 인력이 남성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여성의 취업 문턱이 여전히 높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웹‧앱 개발자, UX‧UI 디자이너 같은 IT분야를 비롯한 ‘미래일자리’로 커리어를 바꿔 재취업할 수 있도록 여성인력개발기관 26개소에서 ‘미래일자리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한다.

여성인력개발기관은 작년 한 해 동안 IT 등 미래일자리 분야 직업교육 183개 과정을 운영해 총 3133명이 수료했으며, 이중 2040명(취업률65%)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우선 올해 신설되는 디지털 특화과정을 포함해 총 33개 미래일자리 교육과정을 운영, 610명을 지원한다. 교육기간은 3~4개월로, 교육비 전액 무료이다.

디지털 특화과정은 10개 과정, 150명을 모집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및 컴퓨터 공학 기초과정 등 개발자 입문 과정과 기업연계형 심화 전문과정 등으로 수준별 맞춤형으로 진행되고, 자격증 취득과정 및 경력 관리로 취업 연계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미래일자리 23개 교육과정은 ▴권역별‧선도형 과정(5개) ▴3040 맞춤형 특화프로그램 과정(18개)로, 5~6월에 16개 과정을 개강하고 7~8월에 나머지 7개 과정을 이어서 개강한다.

올해 신설되는 디지털 특화 모델은 교육생 150명을 별도로 선발하고 IT·SW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한다. 4월 운영기관을 공모하고 5~6월에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교육은 과정별 20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진행되며, 전문직업능력과 취업역량 강화, 수료 후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을 통해 여성 구직자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고부가가치 교육훈련 등 133개 교육과정을 개설, 2624명 훈련생을 선발한다. IT, 디지털콘텐츠 등 고숙련·고부가 직종 역량을 육성하는 ▴전문기술 ▴고부가가치 ▴장기고부가가치 유형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노동환경 변화에 발맞춰 신기술·미래유망 직종 진출을 위한 양질의 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360시간 이상 장기 훈련이 필요한 장기 고부가가치 유형 과정은 관련학과 졸업 또는 유관 자격증 소지자, 경력자 등의 20~40대 여성 중심으로 훈련생을 선발해 진입장벽이 높고 미래 유망한 산업으로의 취업 연계를 강화한다.

드론항공촬영·드론지도사 양성과정, 특허분석 전문사무인력 과정 등 신기술·미래유망직종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온라인스토어 창업 및 마케팅 과정 등 취·창업 선호가 높은 과정도 운영한다. 

취·창업 의사가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한 다양한 훈련과정이 마련돼 있다. 선발된 훈련생 자비부담금은 10만원으로, 과정 수료 시 5만원을 환급, 수료 후 6개월 이내 취·창업 시 나머지 5만원을 추가 환급받을 수 있다.

교육훈련 과정별 자격요건, 교육일정 등은 ‘서울우먼업 누리집’,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누리집’ , ‘직업훈련포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IT, 콘텐츠, 디자인 등 미래일자리 분야에서 여성의 직무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을 확대한다”며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부득이하게 경력이 중단된 여성들이 새로운 커리어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김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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