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체험학습 특별행사라면서 소비자 현혹해 수강생 모집

나인스쿨의 무료체험학습에 속아 회원 가입을 했다가 영업사원의 횡포에 결국 해지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무료체험학습을 약속하며 소비자들을 유인해 수강생을 모집했으나, 이는 그들의 허망한 수익 추구로 이어졌다.

실제로는 약속된 체험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수강하려면 6개월 또는 1년 등의 긴 기간을 선택해야 했으며 금액 역시 소비자들의 기대와 다르게 책정됐다.

더욱이, 나인스쿨은 해지 절차를 어렵게 만들어 소비자들을 고문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지를 요청해도 일주일 넘도록 답변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 영업사원들은 소비자들의 연락을 무시하고 중개료를 챙기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부산에 사는 제보자 A 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우연히 방문한 롯데마트에서 나인스쿨 무료체험학습 행사한다는 안내를 받고 아이를 위해 흔쾌히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신청한 영어 선생은 오지 않고 영업사원이 방문해서 체험학습은 안 해주고, 체험을 하려면 6개월짜리가 있는데 26만6000원으로 할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에 가입하면 5만원 할인해서 아이가 계속 21만6000원에 수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카드로 결제하면 18개월 무이자라고 현혹해 결제를 유도했다. 

영업사원의 상술에 넘어간 A 씨는 결국 2년 학습을 받기로 하고 카드로 518만4000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것 같아서 계약 취소를 요청했는데 나인스쿨 대리점인 아이넷캠퍼스는 핑계를 대며 해지가 안된다고 거절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아이가 학교에서 다 배운 것 한다며 안 하려고 해서 또 해지를 요청하자 절대 안 된다며 단호히 거절당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아이넷캠퍼스 영업사원으로부터 “1년이 지나서 해지하면 나머지 1년분은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간에 자주 결방하고 보강 시간도 맘대로 정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서 결국 1년 만에 해지 신청을 했다. 

그런데 처음 약속과는 달리 할인되지 않은 금액으로 1년 받은 강의료를 한꺼번에 입금하면, 2년 강의료를 결제한 카드 금액을 취소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 후에는 전화 연락도 잘되지 않자 A 씨는 정확하게 약관을 살펴보기 위해서 나인스쿨 본사에 약관 내용을 보여주길 요청했지만, 관계자는 “약관은 보여줄 수 없으며 부산 대리점인 아이넷캠퍼스에 문의해라"며 "본사는 대리점에 콘텐츠만 제공할 뿐이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미 결제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아이넷캠퍼스에서 요청한 대로 합의를 한 제보자 A 씨는 "영업사원들의 행동은 누가 책임져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계약을 취소하려 해도 제대로 된 안내를 받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자가 나인스쿨 부산 영업대리점인 아이넷캠퍼스에 해명을 듣고자 연락했지만, 관계자는 “규정대로 다 했을 뿐이다. 아무런 문제 없이 다 해결된 건이다”라며 더 이상의 답변은 거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나인스쿨이 정확하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해당 업체의 행정이 공정한 비즈니스 행태에 부합하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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