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재직 상장사 40곳 2월 29일 대비 이달 8일 주가 분석

라이트론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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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40곳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배 이상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박찬희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라이트론은 한주 새 주가가 45% 넘게 껑충뛰어 주목을 받았다. 이외 김정수 부회장이 지휘하는 삼양식품과 정혜승 부회장이 이끄는 싸이맥스는 10% 이상 주가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지난달 29일 대비 이달 8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12곳이었다. 28곳은 주가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40곳 중 최근 한주 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라이트론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1708원이었는데, 이달 8일에는 2485원으로 최근 한 주 새 주가가 45.5%나 퀀텀점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10% 이상 오른 곳은 두 곳 더 있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같은 기간 17만 900원에서 20만 원으로 17% 수준으로 높아졌다. 싸이맥스는 1만 6800원이던 주가가 1만 9600원으로 한 주 새 16.7%나 올랐다.

이외 삼현철강(조윤선) 역시 4870원에서 5180원으로 6.4%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이연제약(정순옥)은 1만 4950원에서 1만 5700원으로 5%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조광페인트(양성아)는 한주 새 주가가 7.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6160원이던 주가가 이달 8일에는 5700원으로 하락했다. 이외 ▲깨끗한나라(최현수) 6.6%↓ ▲한미사이언스(송영숙) 5.6%↓ ▲콜마비앤에이치(윤여원) 5.4%↓ ▲한국카본(이명화) 3.9%↓순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한주 새 주식재산 200억 넘어 줄어

이달 8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6명 중 9명은 주식재산이 줄고, 7명은 주식가치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8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회장의 주식재산은 3419억원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3621억원보다 한주 새 202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계산됐다.

2위는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가 꿰찼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1일 기준 주식재산은 2611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2633억원보다 20억원 이상 감소했다.

3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8일 기준 998억원으로 평가됐다. 한주 새 32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떨어지며 주식재산 1000억 클럽에서 탈락했다.

4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8일 주식가치는 828억원을 기록했다. 전주 791억원보다 주식가치가 36억원 상승하며 700억원대에서 800억원대로 주식평가액이 상승했다.

5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회장의 이달 8일 주식가치는 651억원으로 전주보다 94억원 이상 증가하며 다시 600억원대로 올라섰다.

300~400억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여성 CEO는 5명 있었다. ▲태경산업 김해련(410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73억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329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326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318억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97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외 ▲세코닉스 박은경(169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41억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35억원) ▲싸이맥스 정혜승(133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8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 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라이트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지난달 29일 시총 규모는 488억원으로 시총 순위 2189위였는데, 이달 8일에는 711억원을 기록하며 1870위로 한주 새 319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싸이맥스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023위에서 886위로 127계단 상승했고, 삼현철강도 1792위에서 1728위로 64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와이엠(2157위→2118위) 시총 순위는 39계단 앞섰다. 대림통상(2250위→2224위)도 26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8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 1곳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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