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재직 상장사 40곳 이달 8일 대비 16일 주가 분석

인지디스플레이 홈페이지 갈무리
인지디스플레이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 중 정혜승 대표이사가 이끄는 인지디스플레이의 주가가 2주 연속 1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CEO가 활약하는 조사 대상 40개 상장사 중 60% 이상이 최근 한 주 새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은 주식재산이 3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8일 대비 16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27곳으로 나타났다. 13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40곳 중에서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지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이달 8일 2100원이었는데, 지난 16일에는 2430원으로 최근 한 주 새 주가가 15.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LG생활건강(대표이사 이정애)의 주가는 같은 기간 30만 8500원에서 33만 6500원으로 9.1% 수준으로 높아졌다. 카카오(정신아)는 5만 4000원이던 주가가 5만 8400원으로 한 주 새 4400원(8.1%) 올랐다. 세코닉스(박은경) 역시 7350원에서 7800원으로 6.1% 수준으로 주가가 점프했다. 싸이맥스(정혜승)는 1만 3630원에서 1만 4460원으로 6.1% 정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하나투어는 한주 새 주가가 6.4%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8일 6만 42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6일에는 6만 100원으로 하락했다. 이외 ▲와이엠(선지영) 4.4%↓ ▲한세엠케이(김지원) 3.9%↓ ▲형지I&C(황보경) 1.6%↓ ▲동남합성(박미령) 1.4%↓순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주식재산 3500억 넘어

이달 16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5명 중 2명만 주식재산이 줄고, 나머지 13명은 주식가치가 오르거나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16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회장의 주식재산은 3572억원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3388억원보다 한주 새 183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계산됐다.

2위는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가 꿰찼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16일 기준 주식재산은 2633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2519억원보다 114억원 이상 증가했다.

3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16일 기준 1039억원으로 평가됐다. 한 주 새 29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많아졌다.

4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16일 주식가치는 755억원을 기록했다. 전주 744억원보다 10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5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회장의 이달 16일 주식가치는 598억원으로 600억원에 근접했다.

300~400억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여성 CEO는 5명 있었다. ▲태경산업 김해련(440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76억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372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349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337억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93억원으로 300억원대에 바짝 진입했다.

이외 ▲세코닉스 박은경(167억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47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37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2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 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인지디스플레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이달 8일 시총 규모는 921억원으로 시총 순위 1597위였는데, 이달 16일에는 1066억원을 기록하며 1472위로 한주 새 125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세코닉스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424위에서 1400위로 24계단 상승했고, 싸이맥스도 1164위에서 1140위로 24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에이치엘사이언스(1669위→1646위) 시총 순위는 23계단 앞섰다. 티에이치엔(1977위→1957위)도 20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8일과 지난 16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 1곳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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