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재직 상장사 40곳 이달 2일 대비 8일 주가 분석

                                                           인지디스플레이 홈페이지 갈무리
                                                           인지디스플레이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 중 정혜승 대표이사가 이끄는 인지디스플레이는 최근 한주 새 주가가 10% 넘게 뛰었지만, 최수연 대표이사가 지휘하는 네이버는 7%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요 상장사 40곳 중 이달 2일 대비 8일 사이에 주가가 오르고 내린 곳은 각각 절반 정도씩 갈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2일 대비 8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20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20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40곳 중에서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지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이달 2일 1840원이었는데, 지난 8일에는 2100원으로 최근 한주 새 주가가 14.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한국파마(대표이사 박은희)의 주가는 같은 기간 2만 950원에서 2만 2150원으로 5.7% 수준으로 높아졌다. 에이치엘사이언스(이해연)은 1만 5190원이던 주가가 1만 5910원으로 한주 새 4.7% 올랐다. 라이온켐텍(박서영) 역시 3445원에서 3600원으로 4.5% 수준으로 주가가 점프했다. 클리오(한현옥)은 2만 7950원에서 2만 8700원으로 2.7% 정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네이버는 한주 새 주가가 7%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2일 22만 1500원이던 주가가 지난 8일에는 20만 6000원으로 하락했다. 이외 ▲깨끗한나라(최현수) 4.4%↓ ▲카카오(정신아) 4.1%↓ ▲와이지엔터테인먼트(황보경) 2.8%↓ ▲대주전자재료(임일지) 2.6%↓순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주식재산 1000억 클럽에서 재진입

이달 8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5명 중 4명만 주식재산이 줄고, 나머지 11명은 주식가치가 오르거나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8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회장의 주식재산은 3388억원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3335억원보다 한주 새 53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계산됐다.

2위는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가 꿰찼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8일 기준 주식재산은 2519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2453억원보다 65억원 이상 증가했다.

3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8일 기준 1010억원으로 평가됐다. 한주 새 12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증가하며 1000억 클럽에 재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4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8일 주식가치는 744억원을 기록했다. 전주 764억원보다 20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5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회장의 이달 8일 주식가치는 579억원이었다. 전주보다 주식재산이 10억원 넘게 줄었다.

300~400억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여성 CEO는 5명 있었다. ▲태경산업 김해련(432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80억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375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334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321억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87억원으로 200억원대를 유지했다.

이외 ▲세코닉스 박은경(157억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47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30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2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인지디스플레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이달 2일 시총 규모는 807억원으로 시총 순위 1735위였는데, 이달 8일에는 921억원을 기록하며 1597위로 한주 새 138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721위에서 1669위로 52계단 상승했고, 한세엠케이도 1970위에서 1931위로 39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한국파마(841위→804위) 시총 순위는 37계단 앞섰다. 라이온켐텍(1314위→1281위)도 33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2일과 지난 8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 1곳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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