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재직 상장사 40곳 지난달 26일 대비 이달 2일 주가 분석

하나투어 송미선 대표이사
하나투어 송미선 대표이사

국내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의 최근 한주 새 주가는 두 갈래로 나눠졌다. 조사 대상 40곳 중 상승과 하락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송미선 대표이사가 이끄는 하나투어는 지난달 26일 대비 이달 2일 기준 주가가 7% 넘게 오른 반면, 박은경 대표이사가 지휘하는 세코닉스와 박찬희 대표이사가 수장으로 있는 라이트론은 9% 넘게 떨어져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지난달 26일 대비 이달 2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18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22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40곳 중에서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나투어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6만900원이었는데, 이달 2일에는 6만5500원으로 최근 한주 새 주가가 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에이치엘사이언스(대표이사 이해연)의 주가는 같은 기간 1만4500원에서 1만 5190원으로 4.8% 수준으로 높아졌다. 삼현철강(조윤선)은 4760원이던 주가가 4950원으로 한주 새 4% 올랐다. 조광페인트(양성아) 역시 5870원에서 6100원으로 3.9% 수준으로 주가가 점프했다. 대동스틸(임주희)은 3790원에서 3935원으로 3.8% 정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세코닉스는 한주 새 주가가 9% 이상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8100이던 주가가 이달 2일에는 7350원으로 하락했다. 이외 ▲라이트론(박찬희) 9%↓ ▲화일약품(조경숙) 7.5%↓ ▲코스메카코리아(박은희) 6.9%↓ ▲한미사이언스(송영숙) 6.3%↓순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서 탈락

이달 2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5명 중 6명은 주식재산이 늘었지만, 나머지 9명은 한주 새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2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회장의 주식재산은 3335억원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3560억원보다 한주 새 224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2위는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가 꿰찼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2일 기준 주식재산은 2453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2558억원보다 105억원 이상 감소했다.

3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2일 기준 998억원으로 평가됐다. 한주 새 74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증가했다.

4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2일 주식가치는 764억원을 기록했다. 전주 775억원보다 10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5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회장의 이달 2일 주식가치는 589억원이었다. 전주보다 주식재산이 36억원 넘게 줄었다.

300~400억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여성 CEO는 5명 있었다. ▲태경산업 김해련(430억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372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60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329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307억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중 이해연 대표이사는 지난달 26일 293억원으로 200억 클럽에 포함됐었는데, 한주 새 300억 클럽으로 한단계 올라섰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91억원으로 200억원대를 유지했다.

이외 ▲세코닉스 박은경(157억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45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29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3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동남합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지난달 26일 시총 규모는 1079억원으로 시총 순위 1447위였는데, 이달 2일에는 1111억원을 기록하며 1396위로 한주 새 51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764위에서 1721위로 43계단 상승했고, 태경산업도 1036위에서 994위로 42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삼현철강(1810위→1769위) 시총 순위는 41계단 앞섰다. 조광페인트(1805위→1765위)도 40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이번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하나투어는 265위에서 248위로 시총 순위가 17계단 점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 1곳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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