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이식 멤버십 신규 가입 접수 중단 및 계정공유 차단…소비자 선택권 보장해야

최근 넷플릭스가 베이직 멤버십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계정 공유를 차단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축소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솟구치고 있는 가운데, OTT 시장의 동향과 소비자 부담 증가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초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저렴한 요금제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경쟁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 내 경쟁의 격화, 콘텐츠 제작비 상승, 누적된 적자 등으로 구독료가 인상되는 추세다. 특히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가족이 아닌 경우의 계정공유를 중단하고, 베이직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국내 OTT 시장에서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국내 OTT 서비스 이용률에서 49.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축소 및 가격 인상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제한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5월부터 10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인 계정 공유 제한 조치를 한국에도 확대 적용했다. 한 가구에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와의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 부과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하고 스탠다드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현재는 광고형, 스탠다드, 프리미엄 세 가지의 요금제만 남아있으며, 가격 인상과 함께 선택지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이직 멤버십이 판매 중단되면서 신규 가입자들은 스탠다드 요금제로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이나 계정 공유 금지 등의 서비스 정책 변경에 대해 혼란을 겪을 우려가 있다. 또한, 초기에 제공됐던 혜택들이 사라지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한 장애로 인해 소비자들은 피해를 입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며, 넷플릭스에게는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신규 가입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마련하고, 광고형과 스탠다드 서비스 사이의 가격 편차를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소비자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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