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40명 24년 연초 주식평가액 조사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대표이사 회장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대표이사 회장

국내 상장사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주요 여성 CEO 40명의 주식평가액을 살펴본 결과 단일 종목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대표이사 회장의 주식재산이 올 초 기준 3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와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도 주식재산 1000억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박은희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대상 40명의 여성 CEO 중 최근 한주 새 주가가 7%나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작년 12월 29일 대비 이달 5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15곳이었다. 반면 20곳은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곳은 주가 변동이 없었다. 올 초 기준 여성 CEO가 재직 중인 상장사의 주가는 다소 저조한 상태로 출발한 셈이다.  

조사 대상 40곳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코스메카코리아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작년 12월 28일 3만6300원이었는데, 해가 바뀐 이달 5일에는 3만8850원으로 한주 새 7%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외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의 주가는 같은 기간 541원에서 565원으로 4.4% 수준으로 우상향했다. 하나투어(송미선)은 5만2100원이던 주가가 5만4000원으로 한주 새 3.6% 올랐다. 세코닉스(박은경) 역시 7020원에서 7270원으로 3.6% 수준으로 주가가 점프했다. 깨끗한나라(최현수)는 2425원에서 2505원으로 3.3% 정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황보경)는 한주 새 주가가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28일 5만 900원이던 주가가 올해 1월 5일에는 4만5800원으로 하락했다. 이외 ▲라이트론(박찬희) 7.6%↓ ▲대동스틸(임주희) 5.9%↓ ▲LG생활건강(이정애) 5.6%↓ ▲한미사이언스(송영숙) 4.6%↓순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주식재산 3287억원으로 1위

올해 1월 5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6명 중 13명은 주식재산이 한주 새 줄어든 반면, 나머지 3명은 증가했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작년 1월 5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회장의 주식재산은 3287억원으로 평가됐다. 작년 12월 28일 기록했던 주식가치 3445억원보다 한주 새 158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2위는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가 꿰찼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5일 기준 주식재산은 2681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2703억원보다 21억원 이상 감소했다. 

3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5일 기준 1046억원으로 평가됐다. 한주 새 68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증가해 1000억 클럽에 신규 가입했다. 

4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5일 주식가치는 900억원을 기록했다. 전주 909억원보다 9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회장의 이달 5일 주식가치는 685억원이었다. 전주보다 주식재산이 17억원 넘게 줄었다. 

300~400억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여성 CEO는 6명 있었다. ▲태경산업 김해련(433억원) ▲한국파마 박은희(405억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402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342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315억원) ▲이연제약 정순옥(313억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외 ▲조광페인트 양성아(148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30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2억원) ▲한국카본 이명화(101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코스메카코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지난해 12월 28일 시총 규모는 3876억원으로 시총 순위 537위였는데, 이달 5일에는 4149억원을 기록하며 499위로 한주 새 38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세코닉스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484위에서 1452위로 32계단 상승했고, 보해양조도 1807위에서 1778위로 29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깨끗한나라(1625위→1603위) 시총 순위는 22계단 앞섰다. 인지디스플레이(1726위→1711위)도 15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작년 12월 29일 대비 올해 1월 5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 1곳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