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원 시민공천제 도입으로 지역 통합해야”

권오봉 전 여수시장이 6일 여수시청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전 시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통합의 정치로 여수 재도약을 실현하겠다. 여수의 정치문화를 바로잡고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겠다는 사명감으로 당당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행정사무소를 개소해 많은 시민을 만나왔다. 한결같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여수에 정말 필요한 예산이 삭감되는 것을 막지 못하는 정치권을 책망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의 경제, 수산업, 산단, 관광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지역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시민의 한탄을 깨끗이 해소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여수시장을 지내면서 쌓은 인맥과 경력을 오롯이 지역 정치를 살리는 데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죽했으면 국회의원을 한 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겠느냐"라면서 갑을 선거구 간 분열을 조장해 온 정쟁을 개탄했다. 

이어 "시민 공천제 도입으로 시의원과 국회의원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고치겠다. 시의회가 지역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여수시정에 개입하고 분쟁을 유발하는 반민주적이고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정치행태를 반드시 개선하겠다"라며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을 약속했다. 

이미 시장을 역임하며 검증받은 권 전 시장은 여수의 당면문제를 너무나 잘 알기에 의정활동 4년간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산단, 지속 가능한 관광, 의료 교통, 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 여수의 국제화 등 4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내 대형 컨벤션 센터를 건립과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 재개, 화양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여수공항 국제선 운항, 심·뇌혈관 및 응급의료센터 유치, 발원지 여수에 여순사건 평화공원 조성, 도서 지역과 석유화학 산단 응급 의료체계를 위한 닥터헬기 도입, 섬마을 여객선 확보 등 여수의 새로운 변화를 약속했다.

특별히 국비 지원을 이끌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유치, 국제 마이스(MICE) 도시 완성에도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권 전 시장은 여수시 갑과 을 선거구 가운데 출마할 곳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현재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현행 2석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권 전 시장은 여수을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여수을 선거구 경선은 현역인 김회재 의원에 맞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 권오봉 전 시장 등 3파전이 예상된다. 

단,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선거구 획정 논의 과정에서 여수가 1석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 

기획재정부 정책국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민선 7기 여수시장 등을 지냈으며, 여수시청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해 행정사로 활약하고 있는 권오봉 전 여수시장은  "중앙과 지방의 행정을 두루 거친 경제, 재정, 행정, 전문가이며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여수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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