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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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해외직구의 꾸준한 성장과 국외 여행 활성화로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상담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각 플랫폼의 소비자피해 해결률은 국내 사업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해외 물품구매(이하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500명에게 설문한 결과 51명이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사이트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31명), 아마존(9명), 11번가(8명), 네이버쇼핑(7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피해 경험자가 가장 많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가 해결된 경우도 적어(19명) 조사대상 중 해결률이 가장 낮았다(61.3%).

해외 서비스거래는 숙박 및 항공 이용자(498명) 중 22.5%(112명)가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용자 수 대비 피해 경험자 수가 많은 사이트는 숙박은 부킹닷컴(20명), 익스피디아(10명), 항공은 마이트립(8명), 트립닷컴(13명) 등의 순이었으며, 이 중에서도 부킹닷컴(60.0%), 마이트립(50.0%), 트립닷컴(46.2%)은 피해 해결률이 저조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해외직구에서는 ‘주문 상품과 다른 제품 수령’(26명, 51.0%), ‘파손·분실, 배송지연 등 배송사고’(21명, 41.2%)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외 서비스거래 중 숙박에서는 ‘고지된 금액보다 많은 금액 결제’, ‘이중 또는 자동 결제’ 등 결제 관련 피해(73명, 38.8%)가, 항공에서는 ‘취소‧변경 시 과도한 위약금 또는 수수료 부과’(39명, 46.4%)가 가장 많았다.

안전한 해외직구 및 해외 서비스거래를 위해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물품구매와 관련해서는 ‘플랫폼 운영자의 개별 판매자 관리‧감독 강화’가, 서비스거래와 관련해서는 ‘이중결제, 카드정보 도용 등 결제 관련 피해 해결을 위한 결제 사업자의 적극적인 조치’를 꼽았다.

이처럼 해외 거래 시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나 각 플랫폼의 소비자피해 해결률은 국내 사업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에게 ▲먼저 거래를 원하는 온라인 사이트 내 사업자 정보, 이용약관을 찾아볼 것 ▲국내 사무소 또는 고객센터 유무 ▲청약철회 조건 또는 예약 변경‧취소 가능 여부 ▲판매자나 플랫폼과의 연락 방법(24시간 핫라인, 전자우편, 챗봇 등) 등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물품‧서비스 구매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공개된 사기의심사이트와 피해다발 사업자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참고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관련한 해외 사업자와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김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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