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수제 애견가방을 물빨래 후 건조기에 돌려...

코인 빨래방 세탁기를 사용해 망가진 퍼 소재 애견 가방 
코인 빨래방 세탁기를 사용해 망가진 퍼 소재 애견 가방 

고가의 수제 애견 가방을 크린토피아에 맡겼다가 다 망가져 쓸 수 없게 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주부 K 씨는 퍼 소재의 애견 가방 두 개(70만원)를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크린토피아 지점에 맡겼는데 점주가 맘대로 코인 빨래방에서 세탁하는 바람에 못쓰게 됐다고 제보했다. 

이에 대해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크린토피아는 다양한 품목을 세탁하고 있지만 애견용품은 접수하지 않는다”라며 “해당 점주가 이를 어기고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그래서 해당 지점은 이미 경고 조치를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 K 씨는 “크린토피아에서는 원래 애견 빨래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처음부터 받지 않는다고 얘기했으면 맡기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점주가 이를 알리지 않고 무작정 받아서 코인 빨래방에서 돌리는 바람에 다 망가져 쓸 수 없게 됐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해당 점주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큰소리치며 조롱하기도 해서 너무 분해 소비자원에도 접수할 예정이다”라며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당 점주는 마지못해 겨우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30만원을 보상하는 조건에 합의를 요구했다. 

소비자 K 씨는 “여러 가지 복잡한 것이 부담스러워 적당히 합의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 싫다”라면서 그냥 합의 조건에 따르기로 했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세탁전문점이다 보니 이것저것 무엇이든 가지고 오시는 고객들이 많다. 하지만 세탁 시스템의 표준화 때문에 아직 정착하지 못한 세탁 품목들이 많이 있다”라며 “고객들의 요구가 있는 만큼 다양한 세탁물을 서비스할 방법과 시스템을 현재 연구 중이다”라고 전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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