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제공 요구 무조건 거절해야"

은행을 사칭한 카카오톡 채널에서 대출 상담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편취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망된다. 

4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은 인터넷상에서 대출 상품을 검색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 직원을 사칭하며 대출 상담을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기범은 상세한 대출 상담 등을 위해 필요하다며 은행 상담 채널을 사칭한 카카오톡 채널로 접속할 것을 유도하고 프로필에 실제 금융회사의 로고를 사용하는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운영하는 상담 채널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여 개인정보 및 사전 자금 입금 등을 요구해 편취했다. 

금융소비자는 이를 실제 금융회사에서 운영하는 상담 채널로 오인해 개인정보 등을 거부감없이 제공할 위험이 높다. 특히, 사기범은 채널명을 변경하며 유사한 사칭 채널을 계속 만들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카카오톡의 은행 사칭 채널
카카오톡의 은행 사칭 채널

금감원은 “전 금융회사에 자사 사칭 채널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조치 완료했으며, 추가 사칭 채널 개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요청했다”라며 “카카오 등과의 공조를 통해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금융회사 등을 사칭하는 채널을 구별해 사기를 예방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금융회사를 사칭한 전화나 사회관계망 서비스 채널 등에서 대출 상담을 이유로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대출권유 전화를 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반드시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또는 금감원 등의 해당 기관 공식 대표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해당 직원(혹은 대출모집인)의 재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금융회사 명칭을 사용하며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경우 공식 인증 채널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카카오톡 인증 채널은 ‘정보 확인이 완료되지 않은 채널’로 안내되며 주의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표시되는 경우 금융회사의 공식 인증 채널이 아니다. 금융회사로 인증된 채널인 경우 채널명 우측에 인증 배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카카오톡 인증채널 구분 방법
카카오톡 인증채널 구분 방법

이미 금융사기 피해를 봤다면 금융회사 콜센터 또는 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전화해 즉시 해당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 신청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 시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을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를 활용하면 본인 모르게 개설된 계좌 또는 대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본인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를 조회하거나 추가 개통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우먼컨슈머 = 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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