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0여 명, 피해 금액만 2억 넘어

한 인테리어 시공 업체가 전국적으로 사기를 치고 다니면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 임 모 씨는 지난 2021년에 해당 인테리어 업체에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맡기면서 알게 된 업체 대표에게 자신의 건물을 저렴하게 임대했다. 

임차 후 해당 업체 대표는 해주겠다던 공사를 계속 미루고 미완성으로 둔 채 각종 쓰레기와 물건 등을 버리고 2022년 5월부터 잠적해 월세도 주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여기 임 씨는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이미 사기꾼으로 알려진 사람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업체 대표는 2018년부터 공사대금, 인건비, 자재비, 장비구입비 등 5120만원을 사기 치고 청주 경찰서에 수감, 이미 1년 반을 사기죄로 징역을 살았으며, 공소시효가 2025년까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보자 임 씨는 “인테리어 업체 대표는 출소 후 전국을 돌면서 인테리어 사기를 일삼으며, 인기통, 숨고 등 유명 인테리어 사이트에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총 수억 원의 피해를 보게 했다”라며 “피해자들은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인테리어 업체 대표는 법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활용해 더 많은 선량한 피해자들을 계속 양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피해자 단톡방이 만들어져서 15명이 피해를 공유하고 있고 들어오지 않은 피해자도 최소 5명 이상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보자 임 씨는 “제가 피해자들을 수소문해서 단톡방을 만들자, 업체 대표는 명예훼손이라며 본인을 경찰서 사이버과에 고소했고, '피 말리게 해줄 거라는 둥, 단단히 각오하라는 둥, 취재하러 간다는 둥'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메시지로 보냈다”라며 “본인과 피해자 15명은 이러한 상황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인테리어 업체 대표는 알고 보니 피해자들에게 역고소까지 남발하는 아주 악질적인 대표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임 씨는 업체 대표로부터 업무방해, 주거 침입, 재물 손괴 등 추가적인 형사 고소를 당해 경찰서 형사과에도 출석해야만 했다. 

이에 피해자 일동은 정식으로 형사고소를 하고 “더 이상 선량한 추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제보한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피해자들 대부분은 영세사업자들로 공사대금, 인건비, 자재비, 장비구입비, 경비, 가구 제작 및 설치비 등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몇천만 원까지 총 2억여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도 전국적이고 피해자의 연령대도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서 인테리어 관련 공사나 시공 의뢰 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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