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폰 NFC·MST 안테나 설치 위치 조정해야...

MST/NFC 안테나 위치 비교 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MST/NFC 안테나 위치 비교 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삼성페이 결제 시 스마트폰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으면 사용이 안 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런 소비자의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고 있다. 

글로벌 핀테크 분야 2위인 애플페이가 국내 진출(2023년 3월 예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약 1500만명(2022년 기준)의 국내 삼성페이(세계 9위) 소비자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서비스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요 요구사항은 결제 시 네트워크 연결 문제, 갤럭시폰 NFC·MST 안테나 위치 문제 등 삼성페이를 이용하면서 겪은 문제들이다. 

페이 결제 방식은 주파수를 통해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 기기를 근접시키면 빠르게 결제되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 방식과 실물 카드를 긁거나, 꽂아서 발생하는 자기장 변화를 감지해 결제가 이루어지는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으로 나뉜다.
 
삼성페이는 두 방식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세계시장에서 주로 통용되는 NFC 방식이 아닌 삼성이 주도하는 MST 결제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NFC 결제 방식도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국제 카드 결제 브랜드사의 EMV Contactless 결제 대신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카드가 자체 개발한 독자 NFC 결제 규격만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삼성이 제공하는 MST와 NFC 결제 방식 모두 네트워크 연결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편리한 이용을 위해 스마트폰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결제될 수 있도록 개선해 달라고 삼성페이 출시 이후 지속해 요구하고 있다. 

반면, 경쟁 관계에 있는 애플페이는 별도의 네트워크 연결(LTE, 5G)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심지어 비행기 모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다른 문제는 삼성 갤럭시폰에 설치되는 MST·NFC 안테나가 휴대폰 뒷면 중앙에 설치돼 있어 사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휴대폰에서 손을 뗀 채 결제하거나 결제 시 모서리 등을 잡고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특히, 삼성이 자랑하는 Z플립 사용자의 경우는 안테나 위치 문제와 접히는 폰 자체의 특성까지 더해져 결제가 한 번에 원활히 이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결국, 많은 소비자가 별도의 카드를 들고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다. 애플폰의 경우에는 해당 NFC 안테나가 폰의 상단에 있어 결제 시 소비자가 손의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삼성은 소비자들이 겪는 이런 불편함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며 “소비자들이 겪었던 불만과 요구사항에 대해 삼성이 귀 기울여 개선해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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