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국내 패션 관련 업계에 재직하는 여직원들의 평균 보수(이하 연봉)는 4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주요 30개 패션 관련 회사 중 여직원 연봉이 6000만원을 넘긴 곳은 4곳으로 파악됐다. 또 작년 한해 동종 업계에서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준 곳은 ‘인디에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우먼컨슈머>가 국내 주요 패션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2021년 여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데서 나왔다. 조사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와 인건비 등을 파악해 평균 연봉과 월봉 등을 산출했다. 참고로 직원 중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일부 기업의 경우 연봉 속에 스톡옵션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패션 업체 30곳의 지난 한 해 여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2814억원 수준이었다. 동종 업계 1인당 평균 연봉은 4404만원이었다. 평균 月급여(월봉)으로 치면 367만원 수준이다.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여직원 연봉이 딱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4113만원이었다. 월급으로 치면 342만원으로 계산됐다.  

패션 업체 30곳 중 작년 한해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인디에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여성에게 총 60억원 이상 지급했는데 80명 내외 여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7189만원 수준으로 지급해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월봉으로 치면 1개월 당 여직원 한 명에게 599만원씩 급여를 지급한 셈이다. 전년도인 2020년에는 여직원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 보수는 5202만원 수준이었다. 1년 새 2000만원 정도 급여가 늘어난 셈이다.

그 다음으로 ‘한세실업’이 넘버2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여성 직원들에게 238억원이 넘는 급여를 350명 내외 여직원에게 지급해 1인당 6923만원(월봉 577만원)씩 지급했다. 

3위는 ‘LF’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작년에 여직원에게 390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580명이 넘는 여직원에게 급여를 지출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은 6688만원으로 업계 여직원 연봉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매월 557만원 수준의 월급을 여직원에게 지급한 셈이다. 

한섬과 형지엘리트는 각각 4~5위로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한섬은 659억원이 넘는 비용을 1080명 내외 여직원들에게 인건비로 지급해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6081만원(月506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형지엘리트의 경우 지난해 7억원 수준의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썼다. 앞서 금액은 14명 내외 여직원에게 지급됐다. 이 회사의 산술적인 작년 기준 1인당 평균 연봉은 5633만원이었다. 월급기준 469만원 수준이다.

이외 상위 TOP 10에는 태평양물산 5045만원(月기준 420만원), 대현 4975만원(414만원), 티비에이치글로벌 4971만원(414만원), 패션플랫폼 4754만원(396만원), 제이에스코퍼레이션 4687만원(39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 연봉 기준 4000만 원 넘게 급여를 주는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호전실업 4500만원(月375만원) △지엔코 4404만원(367만원) △대한방직 4300만원(358만원) △에스티오 4177만원(348만원) △신원 4113만원(342만원) △크리스에프앤씨 4055만원(337만원) △남영비비안 4040만원(336만원) △좋은사람들 4033만원(336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외 연봉 기준 3500만 원 이상 되는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신영와코루 3962만원(月330만원) △F&F 3839만원(320만원) △삼양통상 3717만원(309만원) △웰크론 3659만원(305만원) △그리티 3644만원(303만원) △방림 3572만원(297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대상 업체 중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한 해 659억원이 넘는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615억원 보다 40억원 넘게 늘어난 액수다. 

LF는 1415억원으로 여직원 인건비 규모만 39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이전해보다는 20억원  정도 줄어든 액수다. 

이어 한세실업(238억원), 신원(157억원), 대현(150억원), 태평양물산(129억원), 일신방직(115억9136만원), F&F(115억 5779만원) 등은 여직원 인건비만 작년 한 해 100억원 이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먼컨슈머 = 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