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금값이 된 파와 조류 인플루엔자(AI)영향에 달걀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금값이 된 파, 1년전보다 가격은 306% 올랐다 (사진= 뉴시스)
 금값이 된 파. 1년전보다 가격은 306% 올랐다 (사진= 뉴시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100)을 보였다. 

지난해 1~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유지하다 4월 들어 0.1%로 내려갔고 5월에는 -0.3%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6월(0.0%) 보합, 7월(0.3%), 9월(1.0%)을 제외하고 0%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올해 2월 1.1%에 이어 3월 1.5%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3.7% 상승하며 전체 물가에 1.08%p를 이끌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18.8%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은 19.2% 상승했다. 긴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여건 악화로 파 가격은 금값이 됐다. 전년 대비 305.8% 폭등했다. 사과와 고춧가루 가격도 55.3%, 34.4% 올랐다.

국산 쇠고기(11.5%), 돼지고기(7.1%) 달걀(39.6%) 등이 오르면서 축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10.2% 상승했다. 수산물은 1.8% 올랐다.

(왼쪽) 마트에서 품절된 계란, (오른쪽) 정육점에서 1판에 9000원(2월6일 기준) 판매된 계란 (사진= 김아름내)<br>
(왼쪽) 마트에서 품절된 계란, (오른쪽) 정육점에서 1판에 9000원(2월6일 기준) 판매된 계란 (사진= 김아름내)

공업제품은 1년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0.7% 상승했다. 휘발유(1.8%), 경유(0.7%), 자동차용 LPG(2.8%) 등 석유류 가격은 1.3%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도시가스(-10.3%), 전기료(-2.1%), 지역 난방비(-2.6%) 등으로 5.0%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전년보다 0.7% 상승했다. 고등학교 무상정책 등으로 납입금(-100%)이 줄면서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는 1.8% 올랐다. 구내식당식 사비(3.9%), 생선회(5.8%( 가격 증가로 외식물가는 1.5%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5.7%), 보험서비스료(8.1%) 등 외식 외 물가도 2.0% 올랐다.

집세는 1.0% 상승했다. 전세는 2018년 6월(1.4%) 이후 최대 상승률인 1.4%, 월세는 2014년 11월(0.6%) 이후 6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인 0.6%를 기록했다.

구입빈도·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 중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6.5%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0.6% 올랐다. 2년 1개월(2019년 2월)째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도 소비심리 개선, 유가 상승, 지난해 물가 기저효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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