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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지분 모두 상속 시 30조 '주식갑부'"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20.12.3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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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유언장 존재할까
CXO연구소 "유언장 있다면 이재용 부회장에 주식 재산 더 돌아갈 것, 없다면 법정상속 비율 따라 주식지분 나눠 상속"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전량 상속 받는다면 30조원대 주식갑부가 된다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법적상속분 비율대로 주식을 물려받는다면 14조원대 수준을 받게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뉴시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상황별 삼성가 상속인별 주식재산 규모 예상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31일 이같이 밝혔다. 주식평가액은 12월 24일 종가(終價) 기준이다. 

22일 기준 이건희 회장의 주식재산에 대한 상속세 규모가 확정되며 유족들은 11조 366억 원을 내게됐다. 상속인별로 누가 얼마를 부담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CXO연구소 측은 상속인은 주식 지분 분할 비율을 알고 있으나 외부 투자자 등은 정보를 알 수 없기에 예측밖에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외 삼성가(家)가 'CES 2010'에 참석한 모습 (출처= 삼성그룹)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외 삼성가(家)가 'CES 2010'에 참석한 모습 (출처= 삼성그룹)

큰 핵심은 이건희 회장의 유언장(遺言狀) 존재 여부다. 

만약 이건희 회장의 유언장이 있다면 이재용 부회장에게 더 많은 주식 재산이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삼성전자를 이끌어가기 위해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주식지분을 전부 물려줘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을 모두 물려받을 경우 주식재산 가치만 해도 19조 3900억 원(이달 24일 기준) 상당이다. 기존 이 부회장이 갖고 있는 9조 원 상당의 주식재산까지 더하면 총 28조 원을 넘기게 된다. 사실상 30조원에 육박하는 슈퍼 주식갑부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는 이건희 회장이 기록한 역대 최고 주식평가액 22조 2980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고, 아랍 왕족 셰이크 만수르의 재산 34조 원에 근접한다.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상속분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상속분 (한국CXO연구소 제공)

삼성전자 지분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전부 넘어가면 납부해야 할 상속세 부담도 커진다. 이건희 회장 별세 전후 2개월씩 4개월 간 삼성전자 평균 주식평가액은 15조 5760억 원이며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주식상속세만 9조 650억 원 정도다. 이 부회장은 6분의 1에 해당하는 1조 5086억 원을 내년에 상속세로 납부하고 같은 금액을 5년 간 연부연납(年賦延納)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지분 전부가 넘어가면 다른 유족에게 돌아갈 재산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건희 회장의 주식재산 중 80% 이상이 삼성전자 주식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총 4조 2000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홍라희 여사,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일정한 비율로 상속받게 된다. 

유언장이 없어 법정상속 비율에 따라 주식지분을 나눠 상속할 수도 있다. 한진 그룹이 이런 사례에 속한다. 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후 유언장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법정상속 비율대로 주식지분을 나눴다.

조양호 회장은 별세 이전만 해도 대한항공 주식(보통주 기준)을 1만 4130주 보유하고 있었다. 이명희 여사에게 4710주(33.33%), 조원태 회장 등 세 자녀에게 각 3140주(22.22%)씩 동일하게 상속이 이뤄졌다. 대한항공 우선주도 동일 비율로 지분이 상속됐다. 한진칼에서도 조양호 회장이 보유하던 1055만 3258주는 이명희 여사에게 314만 1137주(29.76%), 조원태 회장 등 세 자녀에게 각 247만 707주(23.41%)씩 돌아갔다. 

삼성의 상속 1순위자는 배우자 1명, 자녀 3명이다. 법적상속분 비율대로 주식지분을 나눌 경우 배우자는 9분의 3(33.33%), 자녀들은 각 9분의 2(22.22%)에 해당하는 비율대로 주식을 나누게 된다. 

법정상속 비율로 주식지분을 나눌 경우 24일 종가 기준, 홍라희 여사의 주식재산은 7조 8677억 원,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세 명의 자녀들은 개인별로 5조 2451억 원 수준이다.

홍라희 여사가 법정상속 비율대로 주식을 상속받을 경우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2억 4927만 3200주에서 9분의 3에 해당하는 8309만 1067주를 넘겨받게 된다. 지난 24일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주가 7만 7800원으로 곱한 홍라희 여사의 삼성전자 주식재산만 해도 6조 4644억 원에 달한다. 

삼성생명 주식은 4151만 9180주 중 1383만 9725주가 홍라희 여사 몫이 된다. 1조 1362억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180만 8577주)과 삼성전자 우선주(20만 6633주), 삼성SDS(3234주)도 있다. 이들 주식종목의 주식재산 가치는 삼성물산 2513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 150억 원, 삼성SDS 6억 원 정도다.

법정상속 비율대로라면 홍라희 여사가 받는 주식가치는 24일 기준으로 8조 원에 육박한다. 홍 여사가 내야 할 상속세는 11조 366억 원의 9분의 3에 해당하는 4조 122억 원이다. 8조 원의 주식재산을 상속받고 약 4조 원의 상속세를 내더라도 4조 원 상당이 남는다. 홍라희 여사는 내년에 6687억 원을 먼저 상속세로 납부하고, 향후 5년 간 동일금액을 연부연납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5539만 4039주), 삼성생명(922만 6484주), 삼성물산(120만 5718주), 삼성전자 우선주(13만 7756주), 삼성SDS(2156주)에서 이건희 회장의 주식지분을 9분의 2 비율로 공평히 돌아간다. 각 주식종목의 주식가치(24일 종가 기준)는 삼성전자가 4조 3096억 원으로 가장 높고, 삼성생명(7574억 원), 삼성물산(1675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100억 원), 삼성SDS(3억 원) 순이다. 5개 주식종목의 주식평가액은 5조 2451억 원 수준이다. 이건희 회장의 세 자녀들은 개인별로 5조 원 수준의 주식재산을 상속받게된다.

법정상속 비율대로 지분을 넘겨받을 경우 세 자녀가 내야 할 주식재산에 대한 상속세는 9분의 2에 해당하는 2조 6748억 원이다. 내년에 개인별로 4458억 원을 먼저 납부하고, 5년 간 동일한 상속세를 내야 한다. 삼성전자 지분을 전부 물려받을 때와 달리 법정상속 비율대로 주식이 상속되면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은 9조 원대에서 2조 원대로 낮아진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상속세를 내고도 개인당 2조 8000억 원 정도 재산을 형성할 수 있다. 

이부진 사장은 당소 방산과 화학계열 회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련 회사들을 한화 그룹에 매각하면서 승계 구도에도 변화가 있었다. 향후 이부진 사장은 호텔과 상사·유통·레저 분야 등을, 이서현 이사장은 패션과 광고·미디어 사업 등을 중심으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부회장 등극 확실…2위는 어머니 홍라희 여사 예상 

이건희 회장 유족이 법정상속 비율대로 주식지분을 나눌 경우 국내 주식부자 서열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국내 주식부자 왕좌 자리를 사실상 계승하게 된다.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는 2위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주식갑부 3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SDS 등에서 다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24일 기준 삼성물산의 주식평가액은 4조 5417억 원, 삼성전자 3조 2691억 원, 삼성SDS 1조 2774억 원 등으로 1조 원 이상이다.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등에서 보유한 지분가치까지 합치면 9조 1464억 원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향후 법정상속 비율대로 넘겨받을 지분가치 5조 2451억 원까지 더하면 14조 3915억 원으로 국내 최고 주식부자 왕좌 자리에 새롭게 올라서게 된다. 
 
홍라희 여사는 기존 갖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가치 4조 2131억 원에 7조 8000억 원이 넘는 상속 주식재산을 더할 경우 12조 원이 넘는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1045만 6450주)과 삼성SDS(301만 8859주)에서 동일한 주식을 보유 중이다. 두 종목의 주식평가액은 24일 기준 1조 4534억 원으로 평가됐다. 법정상속 비율로 상속받을 지분에 대한 5조 2451억 원 상당까지 더하면 6조 6900억 원대 주식자산가로 변신한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 4조 8900억 원, 카카오 김범수 의장 4조 6700억 원 주식재산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오일선 소장은 “이건희 회장의 유언장이 존재 여부에 따라 삼성가 상속인별로 상속받게 될 재산 규모 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이 상속인 중 누구에게 얼마나 돌아갈 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에 따라 국내 주식재산 순위는 물론 삼성가  계열 분리 속도 등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상속인별 주식재산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상속인별 주식재산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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