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영등포구-국가철도공단-롯데역사(주), 공공성 강화 협약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영등포역이 달라진다. 역 전면의(북측) 4,375㎡ 공간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문화공연도 볼 수 있는 어울림광장으로 변신한다.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사진= 뉴시스)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사진= 뉴시스)

서울시는 영등포구, 국가철도공단, 롯데역사(주)와 16일 오후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등포역은 공공역사이지만 민자역사를 개발한 롯데역사(주)가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영업을 계속하다 지난 2018년 1월 국가로 귀속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연면적의 절반이상은 백화점, 영화관 등의 상업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영등포구는 공사 시행, 공시 기간 안전관리 담당, 조성 공간을 운영·유지한다. 롯데역사(주)는 사업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준공 후 안전·유지관리를 담당하고 국가철도공간은 시설물 설치, 사용 공간 무상제공을 지원한다.

영등포역 KTX (사진= 김아름내)
영등포역 KTX (사진= 김아름내)

영등포역은 광장 중앙에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는 스탠딩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역사 진입을 위한 중앙계단은 공연 관람 시 의자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한다. 벤치 설치, 나무도 식재된다. 

영등포역 후문(남측) 영등포공원 (사진= 김아름내)

영등포공원이 위치한 역 후문(남측) 앞 보행공간 6,676㎡는 쾌적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도를 정비한다. 북측 광장과 연계해 동일한 포장재료, 패턴, 색상 등의 디자인을 적용한다.

역사 내에 있는 롯데백화점 일부 공간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업공간 2곳(각각 105㎡·40㎡)이 들어선다. 사회적 기업의 우수제품을 판매하거나, 청년 기업가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내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통한 최종 계획 확정 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임주빈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영등포역이 주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문화공간이자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철도시설의 공공성 증대를 위해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 사업을 통해 영등포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임은 물론,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견인하는 역할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역은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지역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뤄낸 상징적인 곳이지만 오랫동안 민자역사로 운영되며 철도역사 상징성과 공공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영등포역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중요한 지역재생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