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한 해설 통해 역사현장 찾는다...VR앱으로 360도 관람 가능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에서 하루에 세 번씩 열린 수문장 교대식은 많은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관람 코스였다. 런던 버킹엄 궁 근위대 교대식에 비유되곤 했던 관광 명소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굳게 닫혀있고 교대식도 하지 않는다. 원래 조선시대 세조의 맏며느리 수빈 한씨과 큰 아들 월산군의 저택이 있었던 곳으로 훗날 궁궐도 됐다.

모델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덕수궁 중화전 내부를 살피고 있다. 덕수궁 VR 영상은 SK텔레콤의 '점프 VR'앱을 통해 덕수궁 담당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360도로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다.(제공=SK텔레콤)
모델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덕수궁 중화전 내부를 살피고 있다. 덕수궁 VR 영상은 SK텔레콤의 '점프 VR'앱을 통해 덕수궁 담당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360도로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다.(제공=SK텔레콤)

고종의 아관파천후 환궁한 궁궐로 고종의 침실, 서재 등이 그대로 있다

조선 시대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있는 덕수궁을  집에서도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을 통해 덕수궁관리소 담당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덕수궁 석조전 내부 곳곳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손잡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유용한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13일부터 SK텔레콤 5GX VR 앱 ‘점프 VR’에 접속하면 덕수궁관리소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360도 VR로 덕수궁을 무료관람할 수 있다.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든 점프 VR 앱으로 덕수궁 내부를 볼 수 있다. VR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가능하다.

13일에는 석조전 영상 2편이 공개되고, 17일 대한문∙중화전∙함녕전∙즉조당∙석어당 관련 영상 2편이 추가될 예정이다.

덕수궁 (사진= 김아름내)
덕수궁 (사진= 김아름내)

덕수궁은 고종 황제, 황태자 영친왕이 실제 생활했던 궁궐이며, △1897년 국호 대한제국 선포(즉조당)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중명전) △1919년 고종 승하 (함녕전) 등 한국 주요 근대사가 펼쳐졌던 현장이다.

올 1~6월 덕수궁 누적 관람객수는 약 47만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도 관람 재개일이 미뤄지고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입장이 제한됐던 곳도 이번 VR 영상에 일부 공개한다.

시청자는 중화전 내 황제가 앉았던 자리를 체험하며 천장에 있는 용무늬 장식을 자세히 살펴보거나, 석조전 내 황제 침실에 놓인 영국제 가구(엔틱가구)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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