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 드론 배송 거점 활용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국내에서도 드론 배송시대가 열렸다. 제주도에서 드론을 이용해 편의점 상품을 주문자에게 보낼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과 GS칼텍스, 산업부, 제주도는 편의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8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드론배송시대를 열었다.
GS리테일과 GS칼텍스, 산업부, 제주도는 편의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8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드론배송시대를 열었다. (사진= GS25)

GS리테일과 GS칼텍스, 산업부, 제주도는 편의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8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고객이 GS25의 모바일앱으로 주문한 상품을 인근의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에 실고 주문자에게 배달했다.

8일 오전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

이곳에서 각각 1.3㎞와 0.8㎞ 떨어진 펜션과 초등학교에서 GS편의점 앱을 통해 도시락 주문이 들어오자 편의점과 함께 있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문된 물품을 드론에 실어 배송한다. 드론이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 5~6분 정도 걸렸다.

이날 GS칼텍스·리테일은 드론 활용 서비스(유통·물류) 분야 진출을 선언하면서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으로 카셰어링, 전기차·수소차 충전 서비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와 함께 택배·드론 배송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로지스틱스 허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유통 인프라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긴급 재난 상황 시 생수·도시락·식재료 등 생활 물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출처=산업부)
(출처=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드론 배송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도서 산간 지역에도 생활·안전장비 물품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다"면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도시 외곽과 도심으로 서비스를 차츰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비행거리와 적재무게를 늘린 수소 드론을 개발하고, 전기·수소 충전 및 주유소 네트워크와 연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전국 1만5000개 점포의 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사회적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고객 가치 증대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드론 물류의 선도적 도입은 물류 효율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더불어 물류 사각 지대의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 친환경 물류 실현 등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확대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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