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KDB생명보험, MG손해보험도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최근 5년간 민원이 잦은 금융기관은 유진투자증권, 하나카드, 씨티은행, KDB생명보혐, MG손해보험 등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 피해예방 대책을 마련했으나 피해 사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당국이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을 설치·확대하는 등 외형상 보호체계는 갖췄지만 조직 운영이 부실하고 정책 수립·추진은 미흡하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왜 민원이 잇따랐는지 짐작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 사전예방·사후구제 제도 역시 ‘소극적 운영 등으로 소비자 보호에 미흡’했으며 금융기관 검사·감독 목적을 기관의 건전성 제고에 두다보니 ‘금융소비자 보호 효과는 약화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5년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토대로 민원 다발 금융기관 순위를 매기고 2일 발표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민원이 잇따른 금융기관은 △씨티은행, SC은행, 국민은행 △KDB생명보험, 메트라이프생명, 오렌지라이프 △손해보험은 MG, 롯데, 흥국 △금융투자는 유진투자, 미래에셋대우, KB △카드는 하나, KB국민, 현대로 확인됐다.

민원이 적은 금융기관은 △농협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라이나생명, 농협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 키움 △비씨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다. 

우선 유진투자증권은 활동계좌 10만좌 당 민원건수 기준, 10.4건(34.4%)이 발생했다. 미래에셋대우 6.2건(12.3%), KB 2.4건(8.1%), 대신 2.3건(7.5%), 유안타 2.2건(7.2%), NH투자 2.0건(6.8%), 삼성 1.8건(6.1%), 키움 1.8건(6.1%), 한국투자 1.7건(5.8%), 신한금융투자 1.7건(5.7%)이었다.

금융투자(증권)민원은 내부통제·전산장애, 주식매매, 수익증권, 파생상품매매 관련으로, 최근 펀드 불완전판매, 파생상품 부당권유, 펀드상품 설명부적정 등이 많았다. 

카드사 회원 10만명 당 민원건수를 살폈을 때 하나카드는 연평균 기준 17.0건(24.2%) 발생했다. 국민 10.5건(14.8%), 현대 8.6건(12.2%), 롯데 8.3건(11.8%), 신한 8.2건(11.7%), 삼성 7.9건(11.3%), 우리 7.2건(10.2%), 비씨 2.7건(3.8%) 순이다. 

카드 민원의 경우 사용한도 상향·축소 요청이 많았고 최근에는 부가서비스 설명 불충분, 부가서비스 이용 시 불만 등이 컸다. 

은행 고객 10만명 당 민원건수는 연평균 기준 씨티은행 10.1건(24.3%), SC제일은행 5.9건(14.1%), 국민은행 4.7건(11.4%), KEB하나은행 4.7건(11.3%), 우리은행 4.6건(11.0%), 기업은행 4.1건(9.9%), 신한은행 3.9건(9.2%), 농협은행 3.7건(8.8%)이다. 

은행 민원의 주요 내용은 금리, 대출금 등 여수신, 예적금 관련이었다. 최근 중도금 대출금리 과다, 대출금리 산정, DLF 불완전판매, 라임펀드 환매중단 등이 많았다. 

생명보험 계약 고객 10만명 당 민원건수를 보면 연평균 기준 KDB 52.0건(12.5%), 메트라이프 43.5건(10.4%), 오렌지라이프 36.6건(8.8%), DB 35.5건(8.5%), 흥국 35.3건(8.5%), AIA 22.8건(5.5%), 동양 22.3건(5.3%), 미래에셋 21.8건(5.2%), ABL 21.7건(5.2%), 푸본현대 21.4건(5.1%), 신한 20.6건(4.9%), 교보 19.9건(4.8%), 한화 19.8건(4.8%), 삼성 19.8건(4.7%), 농협 12.9건(3.1%), 라이나 10.7건(2.6%)이었다. 

생명보험 민원은 주로 보험모집,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이 많았다. 최근에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암 입원보험금,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분쟁 등 민원 증가 요인으로 나타났다. 

MG의 경우 계약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는 연평균 기준 45.9건(13.7%)이나 됐다. 뒤이어 롯데 45.1건(13.5%), 흥국 41.3건(12.3%), 악사 37.4건(11.2%), 메리츠 29.4건(8.8%), 현대 28.7건(8.6%), 한화 27.9건(8.4%), KB 27.7건(8.3%), DB 26.4건(7.9%), 삼성 24.6건(7.4%)순이다. 

손해보험 민원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고지·통지의무위반, 실손보험금 과소지급 등이 주를 이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민원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의 개별적이 필요하지만 금융위, 금감원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안건 등을 적극 발굴 및 사후관리해야한다”며 “소비자에게 피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불합리한 금융관행은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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