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5일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인은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권선주 사외이사 후보는 기업은행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쳤으며 국내 최초로 여성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 분야 전문가다.

공인회계사이자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인 오규택 후보는 모아저축은행, 키움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임한 바 있으며 공적자금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금융·재무 분야 전문가다.

KB금융 사추위는 작년 말부터 5년 임기 만료로 퇴임 예정인 유석렬, 박재하 사외이사의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프로세스는 3단계로 구성된다. 

우선 주주와 외부 Search Firm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구성하고 이에 대해 외부 인선자문위원의 평가 및 평판조회 등을 통해 Short List를 압축한다. 사추위의 자격검증 및 사추위원 투표 등을 거쳐 최종후보를 추천한다. 이 제도는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2015년 도입됐다. 

또 KB금융은 지속가능한 성장 및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2015년 선임된 김유니스경희 이사의 2018년 퇴임과 동시에 최명희 이사를 선임하며 꾸준히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선주 후보가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재임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와 중임 사외이사 후보는 이때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14.3%에서 28.6%(2/7)로 높아지게 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 목표로 권고한 여성 사외이사(Non-executive director) 비율인 40%에 절반 넘게 닿은 셈이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사외이사 전문분야는 금융경영, 재무, 회계, 리스크관리, 법률/규제, 소비자보호 등으로 분포돼 있고 외국국적 사외이사·여성 사외이사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이사회의 다양성이 잘 갖추어져 있다”면서, “사추위 결정이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 및 이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증권사 여성CEO를 탄생시켰으며 여성인재 중용을 통해 양성평등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본부 여성인력 비율을 20%(부서장)/30%(팀장)/40%(팀원) 원칙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