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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세 모녀의 엇갈린 운명...조현아 VS 이명희ㆍ조현민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0.02.2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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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컨슈머= 김은영 기자]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 주주연합의 대결국면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회장의 모친 이명희 고문과 조 전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 한진가 세 모녀의 엇갈린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4%가 배우자인 이명희씨와 조원태 회장등 자녀 3명에게 상속되면서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6.49%, 조현민 6.47%, 이명희 5.31%로 변동이 생겼다.

여기에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10.00%와 특수관계인 지분율 4.14%합하면 38.93%로 경영권 방어에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때만 해도 이명희ㆍ조현아ㆍ조현민 세모녀의 지분은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상황이었다.

지난해 12월 초 반도건설이 한지칼 지분을 점차 늘려갈 당시에도 시장의 관심은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및 우호지분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세 모녀는 가족이었기에 비록 땅콩회항 사건과 갑질사건으로 법원을 들락거렸지만 세 모녀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3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공동경영의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조 회장에게 반기를 들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조 전 부사장이 반대편에 있는 KCGI와 반도건설과의 주주 연대 가능성이 처음 제기되자 경영권 분쟁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진칼의 최근 2개월 동향을 워드클라우드로 분석했다.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이 남매간의 대결 구도로 새롭게 전개되면서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의 지분향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게 갈렸다.

조원태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각각 어머니와 동생을 아군으로 끌어들여야 했고, 캐스팅 보트를 쥔 엄마와 동생의 선택을 기다렸다.

시장의 예상은 세 모녀의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을 때 조원태, 이명희 크리스마스 ‘모자의 난’이 발생했다.

하지만 어머니 이명희 고문은 아들을 버릴 수 없었다. 아들인 조회장과 공동 사과문을 내면서 갈등을 불씨를 끄기 위해 노력하며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결과적으로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 모녀는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는 상황이고 조현아 전 부사장은 두 모녀와 반대편에서 경영권을 뺏고 뺏기는 혈투를 벌여야 하는 상대방이 되버렸다.

지난 20일 조현아 측 주주연합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원태 회장의 경영실패 책임을 몰아세우며, 주총에서의 전쟁을 예고했다. KCGI측은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며 표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조원태 회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아 측 주주연합의 주장에 격분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주총까지는 이제 한달여 남짓 남았지만, 치열하게 전개되는 한진칼의 경영권 다툼속에서 상대편으로 만나야 하는 세 모녀의 운명에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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