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전국 의사 회원들에게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니티딘과 유사한 `니자티딘` 성분의 위장약에 대한 처방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번 권고는 최근 일본 오하라약품공업의 니자티딘 함유 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관리수준 이상 검출되면서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라니티딘’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갖고 있는 니자티딘 함유 의약품에 대해 제약회사에 자체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도 니자티딘에 대해 전수 조사중이며, 각 업체별로 니자티딘 함유 약물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의사협회는 "식약처 조사의 최종결과와 대응조치가 발표될 때까지 회원들에게 니자티딘 함유 의약품에 대한 처방을 자제토록 함으로써 국민건강과 의약품 안전성, 의료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니자티딘은 라니티딘과 동일한 화학구조를 티딘류 계열 의약품 성분이다. 위궤양·십이지장 궤양 치료에 주로 쓴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시험법을 만들어 분석 중"이라며 "라니티딘 때와 마찬가지로 일단 원료를 우선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니자티딘 성분 의약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에도 해당 제품의 NDMA 함유 여부를 자체 검사하라고 지시했다.

식약처와 제약사들이 각각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분석할 검체 수가 많아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은 미정이다.

한편 일부 제약사들은 자체 조사 결과를 들어 니자티딘 등 티딘류 의약품에서의 NDMA 불검출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니자티딘 성분의 위장약 '액시딘'의 원료 및 완제품에서 NDMA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령제약도 안전성 확인 차원에서 라푸티딘 성분 의약품 '스토가'에 대한 자체 시험을 진행해 NDMA가 검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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