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파주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 30분경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에 위치한 돼지농장을 ASF 발생농가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 돼지들은 2~3일전부터 사료섭취가 저하됐으며 16일 오전 8시께 3두, 오후 4시께 1두가 폐사했다. 

부검 결과 비장 종대 및 고열 소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주시는 16일 오후 6시 20분경 소독차량을 투입해 농장주변을 소독하고 17일 오전 3시에 정밀검를 실시, ASF를 확진했다. 

농장주, 관계자들의 해외여행이 없었고 외국인 근로자인 네팔인 4명 또한 해외여행, 국제우편 수령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정부는 북한에서 ASF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북한은 올해 5월 30일 ASF가 첫 발병한 바 있으며 해당 농장은 북한과 불과 10km 밖에 떨어져있지 않았다. 아울러 농장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은 잔반 또한 먹이로 사용하지 않아 북한을 통해 전염병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SF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돼지의 경우 감염 시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현재까지 백신, 치료약이 없다. 중국에 이어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북한 등에서 발생한 ASF로 수백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게 됐다. 

농식품부는 축산인들의 우려, 국민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ASF 발생지역 여행 시 귀국 후 5일 이상 농장방문 금지, 착용 의복 및 신발 세탁, 해외 방문 후 국내 입국 시 불법 축산물 미신고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도높은 감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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