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너도나도 유튜버가 되는 시대다. 
KT그룹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인턴세 이용자 60%는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있었다. 인터넷 이용자의 온라인 동영상 이용률은 95.3%를 기록했다. 모바일 영상 시청시간 또한 전체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시간의 절반에 달하는 75분이다. 

기업들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기업들은 사내 직원들을 내세워 회사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프로 방송인이 아니기에 어색할 수 있지만 기업 소석에 진정성을 가진다는 측면에서 누리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왼쪽 시계방향으로) 유튜브 운영을 하고 있는 기업들. 베페, 스타벅스, 대구시, 이베이코리아
(왼쪽 시계방향으로) 유튜브 운영을 하고 있는 기업들. 베페, 스타벅스, 대구시, 이베이코리아

베페 전시팀장, 자연 육아인으로 변신
육아 박람회를 주최하는 (주)베패는 8월 15일~18일 열리는 ‘제36회 베페 베이비페어’를 맞아 SNS 채널에서 ‘나는 자연 육아인이다’ 편과 ‘말하는 기저귀’ 영상을 공개했다. 베페에서 근무하는 여인모 전시팀장이 직접 참여했다. 

여인모 팀장은 “직원으로서 영상에 참여하다 보니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좀더 우리 기업을 친근하게 바라봐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페는 홍보 영상 외에도 베페 담당자이자 아빠들의 솔직한 육아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채널 ‘빠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 진행자로 정보 제공, 브이로그 형태의 직무 체험도 
직원 참여 영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직원들이 진행자로 나서 제품, 서비스를 설명하거나 직접 현장에 나가 직무를 체험한다. 이러한 영상들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친근함을 더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진행자로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스벅TV’를 개설했다. 운영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거나 특성화돼있는 전국 매장을 방문해 소개한다. 

LG유플러스는 SNS 담당자 2인이 진행하는 라이브방송 쌩유를 진행하고 있다. 2030 세대가 궁금해하는 △워라밸 △소확행 △문화 △행사 △취업 등을 설명해준다. 가볍고 짧은 것은 인스타그램에서, 장시간 다수의 출연자가 등장하는 방송은 유튜브를 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기업커뮤니케이션팀 원종건 매니저가 광고촬영장, 행사장, 사회공헌 현장 등에서 일어나는 일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아내는 ‘원간다(원매니저가 간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셀카용 스마트폰 한 대와 촬영용 카메라 한 대로 제작한다. 대본이나 초대 손님 없이 원 매니저의 애드립으로 완성된다. 

롯데쇼핑은 내부 구성원들이 100% 기획·제작·촬영하는 ‘롯쇼라이브’를 통해 각 계열사의 직무를 체험하는 시리즈 코너를 운영하고 있따. 신입사원으로 분해 신규 매장 개점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등 직무를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소비자가 모르는 일들을 과감없이 소개한다. 

정부기관, 금융권 유튜버 눈길
다소 딱딱할 것 같은 정부 기관, 금융업계에서도 유튜브 참여는 이어진다. 

대구시의 유튜브 ‘대구시청 4F사람들’에는 대구시 홍보브랜드담당관실 직원들이 출연해 1분 내외의 행정 소식을 전달한다. 특허청은 특허청 심사관들이 직접 나와 지식재산 이슈와 발명특허 소식을 설명하는 ‘4시! 특허청입니다’를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고 있다. 영주시도 지난 5월 지역 관광지, 축제 등을 비롯한 각종 시정소식을 널리 홍보할 직원 가족 홍보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해 현장감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공모를 통해 사내 유튜버를 선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19명의 사내 유튜버(NH튜버)를 선발해 본인의 재능을 살려 구독자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사내 공모를 통해 직원 유튜버 10명을 선발했다. 은행 유튜브 계정과는 별도로 직원들의 개인방송 형태로 콘텐츠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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