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은영 기자]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이하 ‘신남방특위’) 주형철 위원장(대통령 경제보좌관)은 21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 앞줄 좌측에서 다섯번째)과 금융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2차 금융권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 여건과 시사점 등을 금융권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하는 한편, 지난해 김현철 전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주재한 제1차 금융권간담회(‘18.12월)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가칭)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안에 대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용역의 중간결과를 보고 받았다. 

‘(가칭)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안 연구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대외경제연구원이 한국금융연구원과 협동연구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는 아세안 10개국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센터 설립이 가능하다는 점과 향후 신남방정책 대상인 인도는 물론 파키스탄등 신남방정책 대상이 아닌 국가와도 금융협력이 가능하다는 확정성은 장점으로 꼽힌다. 

이날 주요 사항으로 센터의 기능과 위치 및 설립형태와 관련한 발표가 있었는데 센터의 설립 위치는 태국의 방콕과 인니의 자카르타 등이 검토되고 있다. 

방콕(안)의 경우 인도차이나 중심으로 협력 수요가 많고 주변국들의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과 기존 금융기관의 진출이 부진한 편이어서 진출 기업관련 정책지원 수요가 큰 편이 위치적인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고, 이외에도 항공교통이 중심지라는 점과 생활 여건이 우수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태국 감독당국과의 관계는 그렇게 원만하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음으로 거론되는 곳은 자카르타로 아세안 사무국의 소재지인 점과 주 아세안대표부 소재지로 설립시 비용절감이 기대된다는 점과 금융기관의 진출이 활발하여 금융기관 지원 수요가 큰 편이 입지적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현재 금융기관의 진출이 포화상태인 점과 섬나라여서 주변국과의 확장이 다소 불리하다는 점이다. 

참석자들은 금융협력센터 설립을 통한 정부의 포괄적 협력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와 같은 노력이 앞으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하였다.

특히, 기존 단순한 국내금융기관 해외진출 지원이 아닌 신남방 국가와의 상생을 지향하는 금융협력 방향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지적 하면서, 오늘 안건으로 논의된 금융협력센터가 조속한 시일 내에 설립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하였다.

또한, 금융 공공기관장들도 정부의 對신남방 금융협력 노력에 발맞춰 금융 인프라 및 역량 강화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을 밝혔다.

주형철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가칭)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안은 향후 신남방정책특위에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연구기관, 일선 금융기관 등이 추가 협의를 진행 해줄 것을당부하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책기관에서 수출입은행‧기업은행, 무보 사장, 신보‧기보 이사장, KOTRA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예결원 사장, 금결원 사장, 보험개발원장등이 참석했으며, 민간은행에서 은행연합회 회장, 신한‧농협·부산 은행장, 한국벤처캐피털협회 회장, 대우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 부처에서도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 인사말 전문

Ⅰ. 인사 말씀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주형철입니다.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어 신남방정책특위 제2차 금융권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은행연합회 회장님과 은행장님들, 정책금융기관 기관장님들, 코트라 사장님, 한국벤처캐피털 협회 회장님, 그리고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관계자들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Ⅱ. 금융정책 관련 당부 말씀

먼저,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게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서, 감사와 함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2년 동안 우리나라 금융부문이 금융안정의 기반 위에서 △금융 혁신과 신뢰 구축, △생산적 금융 강화, △포용적 금융 강화, △금융 산업 경쟁력 강화 등 4대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결과, 우리 금융은 가시적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첫째, 국가부도위험지표로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2017년 1/4분기 56.0bp에서 2019년 1/4분기에 32.1bp로 안정되었습니다.

둘째, 그간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던 가계신용증가율도 2016년말 11.6% 수준에서 2018년 말에는 5.8%로 상당히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셋째, 국내은행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2016년 33.6조원에서 2018년 40.8조원으로, 또한, 벤처캐피탈 신규투자액은 2016년 645억원에서 2018년말 1조 446억원으로 급증하였습니다.

이런 긍정적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 전체 수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8년말 기준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 합니다.

Ⅲ.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

다음으로, 신남방특위 위원장으로서,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다시피 대통령께서는 지난 3월 19일 국무회의에서 “평화․번영의 한반도와 新경제지도는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과 함께 완성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신남방정책은 대한민국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이라며 ‘올해 첫 순방’으로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파트너인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다녀오셨습니다.

그만큼 대통령께서 보이시는 신남방정책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확고합니다.

그래서 지난달부터 대통령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저는 매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력하나마, 민간 기업에서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제성과 창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Ⅳ. 신남방 국가들과의 금융협력 확대

최근 신남방과의 다양한 경제협력 이슈 중에서 금융협력은 매우 역동적인 분야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첫째, 최근 5년새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대부분이 신남방지역으로 진출(신규 45개 중 44개)하고 있고, 이 지역에서의 수익은 3.3배나 증가하였습니다.

둘째, 신남방지역 진출 기업이 5천개가 넘고, 현지 금융 서비스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측면도 있습니다.

셋째, 아세안은 ｢경제공동체 청사진 2025*｣를 바탕으로 최근 ‘아세안은행 통합 협정문**’에 합의하였고, ‘단일 지급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역내 금융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진출기업들은 현지의 금융 인프라 부족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진출국가 편중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금융 사각지대를 경험하고 있어서 자금조달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신남방특위가 중심이 되어 기획했던 우리 기업에 대한 해외보증, 전대금융확대 방안 등을 성실하게 추진하는 한편, 금년 우리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우리 금융기관들의 신남방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가칭)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오늘은 금융협력센터 수립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금융연구원이 연구한 결과를 듣고, 향후 금융협력센터 설립 방안에 대하여 여러 금융기관장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그 동안 신남방과 협력해온 경험 등을 바탕으로,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면 금융협력센터 설립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Ⅴ. 맺음 말씀

미얀마 속담에는 ‘남을 돕는 자는 나이가 들어도 가난하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풀면, 그 호의는 언젠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여기 계신 유관부처,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이제 막 싹트고 있는 신남방과의 금융협력에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 기업 및 금융권이 신남방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