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상시 점검에도 성범죄 발생 횟수 안 줄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 등 성범죄 발생 횟수가 줄어들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서울, 인천 각 지방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에서 신고 접수된 강체추행, 몰래카메라(불법촬영) 등 성범죄는 65건이다.

이중 공항이나 항공기 내에서 발생하는 강제추행은 불법촬영보다 많았다.

전국 15개 공항 중 화장실 733개소와 승객 휴게실 40개소 등은 몰래카메라 범죄에 취약한 시설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시설 내 성범죄 근절을 위한 교통분야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각 공항공사는 카메라 설치 의심 구역에 대해 일 2회 상시점검, 월 1회 전문 탐지장비를 활용한 집중점검을 하고 있다. 공항공사 측은 ‘최근 5년간 공행 내 몰카 설치·적발 사례가 없었으며 꾸준한 활동으로 범죄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재호 의원은 “현장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성범죄는 고정형 몰카에 비해 예방과 단속이 까다롭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항과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성범죄감시단 배치 등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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