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YWCA 여성평화순례단이 지리산과 광주에서 한반도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다진다.

한국YWCA연합회(회장 한영수)와 광주YWCA(회장 민혜원)는 10월 1일~2일 광주5.18민주묘지, 소심당조아라기념관, 노고단, 천왕봉 등 지리산 일대에서 여성평화순례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2017 YWCA 여성평화순례단이 지난해 10월 27일(금) 한라산 정상에서 여성평화순례를 상징하는 ‘평화의 조각보’ 손수건을 들고 2018 지리산편 참가를 약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한국YWCA연합회 제공)
2017 YWCA 여성평화순례단이 지난해 10월 27일(금) 한라산 정상에서 여성평화순례를 상징하는 ‘평화의 조각보’ 손수건을 들고 2018 지리산편 참가를 약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한국YWCA연합회 제공)

‘2018 YWCA 한민족 여성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 지리산편’ 행사는 해마다 한라산, 지리산, 태백산(금강산), 설악산(묘향산), 금강산(칠보산)을 오르며 ‘통일씨앗’을 뿌리고 100주년이 되는 2022년 백두산 정상에 남북한과 해외동포 여성들이 함께 오르자는 평화운동 프로젝트다.

올해는 중국, 미국 재외동포, 북한이탈주민, 전국 32개 지역YWCA회원 등 250여명이 참가한다.

지리산, 광주를 택한 이유는 근현대사를 거치며 이념갈등의 현장이던 곳에서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가 담겼다.

지리산은 빨치산과 군·경 토벌대의 전투 등 좌우 이념대립의 모습이 가장 압축적인 형태로 남은 곳으로 지금은 역사를 기억하고 화해하는 생명의 산, 살림의 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광주는 역사 고비마다 의병운동, 동학혁명, 광주학생독립운동,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민족의 정의를 세우는데 앞장선 지역이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민주주의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광주YWCA는 당시 시민군 지휘본부로 사용됐다. 조아라 회장을 비롯한 직원과 회원들은 전력을 다했고 박용준 열사는 계엄군 진압에 맞서 광주를 지키다 숨졌다.

한민족 여성평화순례는 천왕봉 순례팀이 사전행사로 9월 30일 지리산빨치산토벌전시관 탐방, 10월 1일~2일 노고산 순례팀과 함께 지리산 등반으로 이어진다. 특별강연, 평화축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소심당조아라기념관 탐방 등이 준비돼있다.

특별강연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으로 평양에 다녀온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평화·통일시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민족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립5.18민주묘지에서 2018 여성평화순례의 다짐을 담은 평화선언문을 발표하고, 2019 여성평화순례를 주관할 서울YWCA에 대형 ‘평화의 조각보’를 전달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 여성평화순례는 태백산 또는 북측과 협의될 경우 금강산에서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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